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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인사-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4일 새벽 당선이 확정되자 배우자 최혜진 여사와 함께 부산진구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
- 與 16개 시·도 중 12곳 승리
- 서울 탈환 실패 ‘절반의 성공’
- 재보선 국힘 의석 늘어 ‘견제’
- PK 양당 ‘일방 독주’ 불가능
6·3 지방선거를 통해 부산 경남 울산(PK)의 정치지형이 급변한다. 더불어민주당이 부산과 울산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경남 1곳만 지켜내는 데 성공해 어느 한 세력이 일방적으로 독주할 수 없는 구도가 됐다. 민주당은 애초 PK 광역단체장 모두 석권하면 부울경 메가시티를 거쳐 최종적으로는 행정통합을 추진한다는 구상이었으나 경남지사 탈환에 실패하면서 그런 로드맵이 계획대로 실현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박완수 경남지사 당선인은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을 주도했고, 2028년 행정통합을 추진하고 있어 민주당 광역단체장과 방법론에서 충돌할 수 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부산 16개 구·군 중 13곳에서 구청장을 배출한 민주당은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에 16곳 모두 참패했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영도·남·북·사하·강서·사상구와 기장군 등 7개 지역구에서 당선인을 배출했다. 그중 영도와 남구, 북구, 사하구에선 2022년 선거에서 구청장 자리를 넘겨줬던 민주당 후보들이 탈환에 성공했다. 애초 목표했던 ‘기초단체장 절반 이상 승리’는 달성하지 못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일색이던 부산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이 낙동강벨트를 중심으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 반면 국민의힘은 영도를 제외한 원도심 전반을 중심으로 9개 지역구 사수에 성공했다.
게다가 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16곳 광역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했지만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탈환에는 실패,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6·3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큰 승리를 안겨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 드린다”면서도 “다만 서울을 탈환하지 못해 아프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진 첫 전국단위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고 ‘윤 어게인’과 제대로 단절하지 못한 국민의힘을 상대하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서울시장 등 핵심 승부처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를 향한 당내 비판도 제기된다. 공소취소 특검법 추진과 스타벅스 불매 메시지 등이 국민의힘에게 역공의 발판을 제공했고, 민주당의 확장성을 가로막았다는 것이다.
애초 ‘15대 1’의 민주당 압승론도 점쳐졌으나 선거 결과를 보면 PK만 해도 민주당은 부산과 울산에서만 지방권력 교체에 성공했다. 그 외 민주당 광역단체장이 선출된 지역은 전남광주특별시 인천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제주 대전 세종 전북 등이었다. 국민의힘은 경남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서울 광역단체장을 수성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14곳 중 13곳은 민주당 지역구였으나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9곳, 국민의힘은 4곳, 무소속 1곳을 차지하면서 국민의힘은 의석 수가 늘어났다. 여당이 전국 광역단체장 대부분을 휩쓸었지만 국회 의석 수가 4곳 줄어든 결과는 유권자들이 투표로 견제와 균형을 절묘하게 맞췄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