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4일 부산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2026.6.4 [공동취재]
|
3선에 도전한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에 석패하면서 ‘월드클래스도시 부산’을 향한 그의 꿈은 잠시 멈춰지게 됐다. 박 후보는 “민선 8기 시정을 마무리하고 부산시민으로 돌아가 부산발전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4일 부산시장 선거에서 패배가 확정되자 부산진구 서면에 있는 선거캠프를 찾아 “그동안 성원해주고 부산시정을 이끄는 데 도움을 주신 위대한 부산 시민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전재수 후보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산은 대단히 중요한 시점에 있다. 앞으로도 부산 미래를 열기 위해 정말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 새로운 길을 모색하길 진심으로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줄곧 다수 여론조사에서 전 후보에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선거 당일인 전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전재수 당선인에 1.9%P 차로 뒤지는 예측이 나오면서 캠프 내에선 기대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았으나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지난 2022년 재선 때는 여당 간판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에 현역 시장 프리미엄까지 더해 높은 지지를 얻었으나 정권이 바뀐 후 치러진 이번 선거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과 국민의힘 내부 분열로 초반부터 어려운 선거를 치렀다.
이재명 정부와 여권을 향해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를 요구하며 ‘삭발’이란 승부수를 던졌고, 선거 막판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유세로 보수진영 결집을 노렸지만 격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부산의 중단 없는 발전을 외치며 청년 1억원 자산 형성 프로젝트, 최고 시민 패스 등 ‘월드클래스 도시’ 부산을 만들겠다는 박 시장의 3선 도전은 미완으로 끝나게 됐다.
다만 정치인 박형준의 도전은 끝이 아니란 전망도 나온다. 선거 이후 보수진영 재편 과정에서 역할을 할 수 있고, 향후 총선을 통한 국회 진입, 당직 등을 통해 중앙정치 복귀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다만 박 후보의 한 측근은 이날 본지에 “현재로선 향후 행보에 대해 말하기는 이르다. 해단식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씀이 없었다”면서 “시정을 마무리하면서 차차 고민하시지 않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