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조급해” 노정현 “아는 바 없다”
- 사상 이대훈 마린시티에 집 논란
6·3 부산 연제구청장 후보 단일화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지난 주말부터 미묘한 신경전을 벌인다. 사상구청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자가 소유한 부동산 논란이 제기됐고, 동구에서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선출됐던 전직 구청장들이 민주당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불쾌한 민주, 선긋는 진보
연제구에서는 사전투표가 시작된 지난 주말 ‘후보자 사퇴 안내-연제구청장선거 기호1번 이정식(사퇴). 위 후보자에게 투표하면 무효가 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사진)이 길거리에 걸렸다. ‘기호 1번 이정식 후보’는 민주당의 연제지역위원회 직무대행을 거쳐 구청장 후보로 선출됐으나 진보당 노정현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에서 졌다. 이 전 직무대행은 이 현수막과 관련, “진보당 후보가 오랜 시간 준비한 선거를 접고 단일화를 위해 물러났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 ‘○○ 후보 사퇴’라는 현수막이 걸렸다면 진보당 당원들은 어떤 마음이었겠느냐”고 썼다. 2년 전 총선을 앞두고 노 후보에게 단일화 경선에서 졌던 이성문 전 연제구청장도 “현수막이 진보당 측의 기획이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조급함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노 후보 측은 “(이 현수막과 관련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선거운동원들이 알려와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불법 현수막’이 걸렸지만 국제신문 취재가 시작되고서야 “확인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린시티’ 등장한 사상
민주당 서태경 사상구청장 후보는 지난달 28일 부산KBS에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이대훈 후보는 마린시티와 남구 문현동에 아파트를 갖고 있는데, 정작 엄궁동에는 전세로 살고 있다”며 “사상구민이 이를 어떻게 생각하실지(모르겠다)”라고 공격했다. 이 후보가 “문현동 아파트는 부모님이 살고 있고, 마린시티는 분양을 받아 살던 곳”이라고 반박하자 다시 “마린시티에 거주를 했다면 토박이라는 말에 어폐가 있지 않나”고 몰아세웠다. 이 후보가 자신을 ‘사상 토박이’라고 홍보하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그러자 이 후보는 “정말 잘못된 상식”이라며 “모라동에서 태어나 모라초 모라중을 나왔다.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사상의 아들이지 어떤 사람이 사상의 아들이겠나”라고 반발했다.
■전직 구청장들 등판?
민주당 김종우 동구청장 후보는 최근 SNS에 박삼석 김진홍 전 동구청장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직 동구! 동구의 미래를 위하는 세 남자의 진심”이라고 썼다. 이를 두고 김 후보가 국민의힘 소속 전직 구청장들의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정작 이틀 뒤 전직 구청장들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와 강철호 동구청장 후보의 합동 유세장에도 모습을 드러내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김종우 후보는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구의회 의원을 지냈고, 강철호 후보와 김진홍 전 구청장은 2014년 동1 광역의원 선거에서 각각 무소속과 새누리당 후보로 맞붙어 김 전 구청장이 승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