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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날 기장시장을 찾아 인사하는 모습. 전민철 김정록 기자 jmc@kookje.co.kr |
이재명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7일 부산을 동시에 찾으면서 이번 선거 최대 빅매치가 펼쳐진 부산시장 선거의 마지막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영도구 한국해양대학교에서 열린 제31회 바다의날 기념식 참석에 이어 해운대구 벡스코에서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대통령은 바다의날 기념사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강국 비전 실현,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 해수부 부산시대 완성 등을 약속했다. 이어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현황 보고회에서도 “대한민국의 성공 경험과 도약의 서사를 세계와 공유하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부산”이라며 “대한민국의 유산, 이른바 K-헤리티지의 진면목을 널리 알리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부산 민심 공략에 나선 셈이다.
전날 경남 창원시 진해구 방문 후 부산으로 이동, 자갈치시장에서 저녁식사를 한 이 대통령은 이날은 영도 남항시장을 방문해 점심식사를 하고 시민과 소통했다. 이 대통령과 악수한 한 할머니는 “실제로 보니 대통령이 너무 예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시민은 “반가워서 소름이 끼친다”고 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통령도 지난 주말 대구를 시작으로, 9년 만에 선거전에 본격 등판해 국민의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경남 진주·양산, 울산을 거쳐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등 국민의힘 후보와 대규모 세몰이에 나섰다. 박 전 대통령은 “박형준 후보는 그동안 부산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 앞으로도 많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박민식 후보에게도 봉사할 가회를 주신다면 이 나라를 잘 지켜나갈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두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전·현직 대통령의 같은 날 부산 방문으로 보수·진보 진영의 지지층이 강하게 결집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국정 농단으로 국민께 엄청난 실망을 주고 촛불 혁명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 지금도 부끄러움을 모르고 돌아다니고 있다”면서 “뻔뻔하게 성찰 없는 퇴행적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PK 일정과 연이은 시장 투어에 “노골적 선거 개입” “방탄용 표 구걸 유세”라고 맹공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지원이 도움이 된다고 보고 (부산 지원 유세를) 요청했다”(지난 26일 관훈클럽 토론회)고 밝혔고,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탄핵의 여왕 호출한 박 후보, 윤어게인도 모자라 박어게인인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박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