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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들이 지난 21일 각각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국민의힘 김두겸, 진보당 김종훈, 무소속 박맹우 후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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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불과 열흘도 남지 않았지만 울산시장 선거는 진보와 보수 모두 후보 단일화 난항으로 판세가 안갯속이다.
2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은 양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김종훈 간 단일화를 위한 경선 여론조사를 23∼24일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민주당 김 후보 측이 지난 24일 “여론조사 과정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돼 조사를 중단한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해 많은 제보가 들어왔는데, 이를 여론조사기관에 문의한 결과 기관에서도 ‘특이한 흐름’이라고 확인해 조사를 중단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진보당에서는 즉각 반발이 터져 나왔다. 진보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 도중에 김상욱 후보 측이 어떻게 결과를 알 수 있었는지, 기초단체장·광역의원과 연동한 단일화를 특정 후보가 유불리를 판단해 중단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보당은 여론조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며, 김상욱 후보도 약속대로 조사를 진행해 달라”며 단일화 무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원래대로라면 24일 마무리될 예정이던 시장 경선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양당 단일화 합의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어 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양당 단일화 합의는 진통 끝에 성사됐다. 후보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그 범위와 방식에 대한 입장차로 교착 상태를 이어가다가, 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달 14일에야 극적인 타협을 이뤄냈다.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 가능성은 오리무중이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지난 23일 오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소속 박맹우 후보에게 전하는 영상편지와 호소문을 게시했다. 김 후보는 “우리는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며, 후보 단일화 없으면 선거 승리도 보수 미래도 없다”며 “보수 단일화와 결집을 염원하는 시민들 열망을 받아주시길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박 후보는 단호한 거부 의사를 재차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단일화 논의 중에 경선도, 단일화도 거부한 것은 내가 아닌 김 후보”라면서 “어떤 형식의 단일화도 시기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일축했다.
급기야 이날 오후 울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소속 후보들이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단일화를 촉구하는 108배를 진행했지만 박 후보는 이마저도 뿌리쳤다. 108배 도중에 후보들 앞에 선 박 후보는 “단일화 무산 책임이 김 후보 측에 있는 것을 아느냐. 돌아가라”며 항변했고, 국민의힘 후보들이 전하려 한 단일화 촉구 서한서도 받지 않았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무소속으로 출마해 김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한때 두 후보 간 보수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행됐으나 끝내 무산됐다.
이번 울산시장 선거에는 민주당 김상욱, 국민의힘 김두겸, 진보당 김종훈, 무소속 박맹우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상태다. 민주·진보와 보수 진영이 2명씩인 셈인데, 양측 모두 후보 단일화를 선거 승리 관건으로 보고 있지만 선거를 채 열흘도 남기지 않은 25일 현재까지 아무 소득이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