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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측이 구금한 가자 구호 선단 소속 활동가들을 가학적으로 다루는 모습.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 장관 X (엑스, 옛 트위터) |
가자 구호선단에 탑승했다가 이스라엘군의 나포로 체포된 한국 활동가들을 이스라엘 정부가 석방 조치했다고 청와대가 21일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정부는 이스라엘이 나포 행위를 통해 우리 국민을 체포한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 다만 이스라엘 정부가 우리 국민을 즉시 석방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체포된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와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고, 정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과 외교적 대응에 만전을 기했다”며 “그 결과 이스라엘 측이 특별히 한국 국민 두 명에 대해 구금시설을 거치지 않고 바로 추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스라엘 측은 “이번 사안으로 한-이스라엘 관계가 영향을 받지 않고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외교부는 석방된 활동가 2명은 제3국을 경유해 22일 국내로 입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최근 한국인 활동가 김동현 김아현 씨 등이 탑승한 가자 구호선을 나포해 이들을 체포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전날 “최소한의 국제 규범이라는 게 있는데 다 어기고 있다”면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입국 시 체포영장 집행 여부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이스라엘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스라엘 당국이 활동가들을 학대하고 조롱한 영상 공개로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파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장관은 20일(현지시간) SNS에 이스라엘군에 나포된 여러나라 활동가가 구금된 시설을 방문한 영상을 올려 국제사회의 비판에 직면했다. 해당 영상에서 한 활동가가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이라고 외치자 이스라엘 경찰이 머리를 잡아 바닥으로 짓눌러 제압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영상이 공개되자 독일 프랑스 영국 등 각국 정상들의 공식 항의와 대사 초치 등이 잇따랐다. 이에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벤그비르 장관이 구호선 활동가들을 다룬 방식은 이스라엘의 가치 및 규범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관계당국에 활동가들을 가능한 한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이스라엘 영토 밖으로 강제 추방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