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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16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직능총괄본부·민생경제회복특별위원회 필승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17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2차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각 후보 선대위 제공 |
- 전재수 “불황형 청년고용률 증가
- 투자유치, 광역지자체 중 하위권”
- 박형준 “산은 300조…공사는 3조”
- ‘까르띠에 시계’의혹도 “설명해야”
거대 양당 부산시장 후보들이 후보 등록 이후 첫 주말 시정심판론과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내세운 경제 성과를 ‘속 빈 강정’이라고, 박 후보는 전 후보의 동남권투자공사 추진을 ‘파라미’라고 맹비난했다. 양측은 국제신문 주최로 18일 국립부경대에서 열리는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도 상대를 향한 날선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전 후보는 17일 “지난 5년간 부산시 경제 지표들이 부산 경제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그런데 (박 후보는) 치적 홍보에 급급한 아전인수 격 해석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5년 부산시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24년 전국 평균 4948만 원보다 25% 적은 3708만 원”이라며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16위”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 후보는 “청년(24~39세) 고용률이 68%에서 75%로 뛰었다”는 박 후보 측의 주장을 문제 삼았다. 전 후보는 “박 후보가 자랑한 청년 고용률 증가는 청년이 떠나면서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높아지는 ‘불황형 고용’ 현상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실제로 2024년 부산 청년 인구는 2020년보다 9만1243명(10.6%)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같은 기간 12만8793명(20%)이 늘었다”고 짚었다.
전 후보는 박 후보가 지난 6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지난 5년간 28배 많은 19조 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전 후보는 “(이 금액은) 17개 광역지자체 중 10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전국 평균 투자 유치액보다 30%가량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 산업 구조 조정을 통해 장기 침체를 극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가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 지표를 거론하면서 ‘시정 심판론’을 내세운 것이다.
박 후보는 이날 자당 소속 부산지역 국회의원 14명과 함께 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어 선거 전략 및 현안을 점검했다. 박 후보의 정책총괄본부장을 맡은 박수영 의원은 “300조 원의 산업은행이 3조 원의 동남권투자공사가 됐다. 부산에 돌아오는 몫이 참치에서 멸치, 이제는 피라미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며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 부산시당은 국민의힘이 산업은행 이전을 주장하니 수출입은행까지 가져와야 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이 산업은행 이전이 어렵다고 말하자마자 말을 바꾸고 있다”며 “전재수 후보도 이 대통령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부산만을 생각하는 후보가 돼 달라”고 꼬집었다. 주진우 상임선대위원장도 전 후보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왜 지인이 시계를 보유하고 있었는지 설명할 의무가 있다. 그런 후보에게 4년간 70조가 넘는 막대한 시 재정을 맡길 수 없다”며 공세를 폈고,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은 “결집은 이제 시작 단계다. 대여 투쟁 구도를 확실히 세워야 승기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11일 3호 공약을 발표하며 가덕도신공항 개항 시점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가 부산의 미래를 6년 뒤로 미뤘다”, “부산 발전 핵심 현안마다 발목이 잡히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부와 여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비공개 회의에선 보수 진영의 무소속 출마로 3자 구도가 형성된 영도·사상·기장 등에서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북갑 후보 단일화 입장은 엇갈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