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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열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개소식에 부산 의원 17명 중 9명이 참석했다. 국제신문DB |
- 8명 불참…당 지도부와 인식차
- 선거 이후 보수권력 격변 전망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간 ‘보수 내전’이 벌어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는 부산 보수 권력 지형에도 격변을 가져올 전망이다.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도 사실상 박 후보와 한 후보 지원을 놓고 두 쪽으로 갈라진 만큼, 선거 이후 이들의 입지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1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0일 나란히 열린 박 후보와 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향후 국민의힘 부산 권력 지형 변화를 예고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박 후보 개소식에는 부산 의원 17명 중 9명이 참석했다. 시당위원장인 정동만(기장) 의원을 비롯해 박성훈(북을) 주진우(해운대갑) 서지영(동래) 곽규택(서동) 조승환(중영도) 이헌승(부산진을) 박수영(남) 백종헌(금정) 의원이다.
한 후보 개소식에는 지역 의원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지만, 조경태(사하을) 김도읍(강서) 김희정(연제) 이성권(사하갑) 김미애(해운대을) 정성국(부산진갑) 정연욱(수영) 김대식(사상) 의원 등 8명은 박 후보 개소식에도 불참했다. 김대식 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친한(친한동훈)계와 비당권파 의원으로 자신들의 의사를 분명히 한 셈이다.
부산 의원들이 북갑 보수 후보 개소식을 통해 한 후보에 대한 장 대표와의 인식차를 드러내면서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이후 부산 보수 정치력의 분열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보수 권력 구도도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한 후보가 국회 입성에 실패하고, 당권파가 당내 권력을 유지하면 지역 친한계와 비당권파 입지는 크게 좁아질 전망이다.
반면, 한 후보가 3자 구도에서 당선되면 당권파와 비당권파·친한계 의원 간 차기 총선을 향한 ‘생존 전쟁’이 조기에 불붙을 전망이다. 이 경우 이번 보선 국면에서 비당권파로 각인된 김도읍 의원이 비당권파·친한계의 당내 구심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지방선거 이후 당내 권력 지형을 판가름할 ‘1차 분수령’은 다음 달 초중순께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다. 차기 원내대표는 지선 이후 당 리더십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새 지도체제가 들어설 때까지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김도읍 의원이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고, 당권파 의원도 출마를 고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