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이보수 등 지지층 결집 관측
- 토론회 ‘말실수’ 등 변수될 듯
6·3 부산시장 후보자 등록(14, 15일)을 앞두고 시장 선거 구도가 초접전 양상으로 벌어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조사 방식에 따라 지지율 격차에 차이가 난다는 점은 변수다.
최근 발표된 두 조사는 부산 민심의 이중성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뉴데일리가 리서치웰에 의뢰해 지난 9~10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 ARS 100%, 응답률 7.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p))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9.9%p 차로 앞서며 안정적인 우위를 보이는 듯했다. 반면 뉴스1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유권자 8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무선전화면접 100%, 응답률 14.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5%p) 결과는 전재수 캠프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전 후보가 43%, 박 후보가 41%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들어왔기 때문이다.
ARS 방식은 자동녹음된 음성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눌러 답하는 조사 형태다. 중간에 전화를 끊는 경우가 많아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정치에 관심이 많은 계층이 끝까지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조사 방식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에서 9.9%p 격차가 났다는 점은 전 후보 측 지지층의 결집력이 여전히 공고함을 보여준 사례다. 반면 상담원이 직접 묻는 전화면접은 평소 정치에 무관심하던 중도층과 저관여층의 답변까지 끌어내는 특성이 있다. 이에 중도층 민심이 요동치거나, 이른바 ‘샤이보수’가 당당하게 야당을 지지한다고 밝히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가능해 박 후보 측은 한국갤럽 여론조사에 자신감을 얻은 분위기다.
지난달 말 한때 20%p 이상 벌어졌던 전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격차(여론조사꽃 조사. 지난 4월 28·29일 유권자 1002명 대상 무선전화면접 100%, 응답률 13.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가 이달 들어 한 자릿수로 좁혀졌거나 오차범위 내에 들어간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양당 후보 측 모두 ‘접전’이라는 데는 동의하는 모습이다.
관건은 이번 주말 여론의 추이다. 지난 12일 부산MBC의 첫 방송토론회 이후 여론에 변화가 있을지, 양당 지지층의 결집력이 어느 정도일지를 반영한 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전 후보는 박 후보의 5년 시정 실정을 부각하고 구체적인 정책 제시로 대세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고, 박 후보는 토론회를 통해 전 후보의 통일교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가장 최근 조사인 갤럽 조사에서 나타난 2%p의 격차는 토론회 한 번의 ‘말실수’나 ‘결정적 한 방’으로도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차이”라며 “결국 누가 더 간절하게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