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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지난 12일 열린 첫 TV토론에 나서고 있다. 부산MBC유튜브 캡처 |
6·3 부산시장 선거 구도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간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한다. 지난 12일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서로의 약점으로 평가되는 ‘천정궁’과 ‘엘시티’를 소재로 맹공을 펼쳤고, 토론 이후에도 서로를 맹비난하는 장외 공방을 이어갔다. 1차 토론회에서 탐색을 끝낸 두 후보는 18일 국제신문 주최로 열리는 두 번째 토론회에서 한층 더 날카로운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재수 후보 캠프는 13일 “부산의 미래와 꿈을 향해 달려가는 패기만만한 젊은 후보와 과거 논쟁에 머문 채 새로운 비전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현직 시장의 모습이 뚜렷하게 대비된 첫 TV 토론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 후보는 1호 공약으로 내세운 ‘해양수도 부산 완성’의 구체적 구상을 내놨다고 자평했다. 전 후보는 토론회에서 부산을 ‘30년 침체’로 진단하며,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치, HMM본사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립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해양수도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에서 “전재수 후보가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시장 기준에 한참 미달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 무대였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토론 시작부터 끝까지 흐름을 주도한 한 판이었다고 자평했다. 선대위는 ‘시정은 축적’이라는 메시지로 자신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양측은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엘시티 아파트 매각 약속 이행을 놓고 전날 토론회에 이어 이날도 충돌했다. 박형준 후보 캠프는 첫 토론회의 최대 성과로 전 후보가 통일교 천정궁에 방문했다는 답변을 끌어낸 것이라고 했다. 캠프는 “전 후보는 한참을 에둘러 돌다 결국 ‘천정궁에 가서 만난 것은 수사 결과가 나와 있다’고 시인했다”며 “의혹이 불거진 후 단 한 번도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 없던 전 후보가, 전국 생방송 토론장에서 처음으로 방문 사실을 자백한 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후보가 토론에서 거듭 정책 검증을 제안한 것을 놓고 “자신의 무능과 거짓을 감추기 위한 위선적 포장에 지나지 않았다. ‘시민의 귀중한 시간’을 내세워 의혹 추궁을 막으려 했지만, 실상은 시민을 방패 삼아 자신을 보호하려는 비겁한 회피였다”고 비판했다.
전재수 후보 캠프는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정책보다 상대 후보 흠집 내기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인상을 남겼다”고 혹평했다. 이어 “낮은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조급함이 곳곳에서 묻어났다”며 “시민이 지켜보는 공식 토론회에서 통일교 관련, 이미 검경합동수사본부의 무혐의 결론이 난 사안을 계속 물고 늘어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후보가) 엘시티 아파트를 ‘실제로 팔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라는 인상을 남겼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전날 토론회에서 “엘시티만 하더라도 누가 팔라고 그랬느냐. 시민에게 약속해놓고 아직도 안 팔고 있지 않으냐”는 전 후보의 질의에 “공언을 한 것을 지키지 못한 것은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지금 전세 피해자가 돼서 집을 옮길 수 없는 개인 사정이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국제신문 주최로 열리는 두 번째 토론회 준비에 캠프 전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신문은 18일 오전 10시40분부터 국립부경대 동원장보고관에서 두 후보를 초청한 토론회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