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지도부 부정적 입장 확고
- 단일화 여론 높아 막판 가능성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 간 ‘보수 단일화’ 실타래가 갈수록 꼬인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의 우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해 어느 쪽도 단일화를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1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여 2야’인 북갑 구도에서 박, 한 후보가 비슷한 지지율로 민주당 하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 지속된다. 두 후보는 아직 단일화에 선을 긋는다. 박 후보는 “단일화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했고, 한 후보도 “큰 민심의 바람 앞에 그런 정치공학적 문제는 뒷순위이거나 종속 변수”라고 했다. 하 후보가 우위에 있지만, 압도적인 차이가 나지 않는 만큼 두 후보 모두 추격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두 후보의 지지율이 팽팽해 본인 중심의 단일화를 장담할 수가 없는 형국이다. JTBC·메타보이스·리서치랩의 지난 4, 5일 조사(부산 북갑 유권자 501명,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 따르면 3자 대결에서 박 후보 26%, 한 후보 25% 지지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하 후보 지지율은 37%였다. 보수 단일 후보 적합도에서 아직 누구도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조사에서 보수 단일 후보 적합도를 보면 박 후보 37%, 한 후보 34%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층이 다른 것도 단일화 논의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국민의힘과 보수층에서는 박 후보가 앞섰지만, 중도층에서는 한 후보가 우세했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단일화를 해도 시너지가 극대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단일화에 부정적 입장을 확고하게 보인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단일화 요구가 높아 선거 막바지 단일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JTBC 조사에서 보수층의 63%, 국민의힘 지지층의 73%는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