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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6·3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부산 서면교차로에서 글로벌특별법 처리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이 이날 부산 영도구 깡깡이마을 마스텍중공업을 찾아 현장 노동자 이복순(74) 씨와 대화하는 모습. 이원준 기자 |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 수석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가 부산시장 선거 구도까지 들썩이게 한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 의원은 하 전 수석의 출마로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반면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인 박형준 시장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형국에 놓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하 전 수석의 사직서를 재가했고, 하 전 수석은 29일 구포역과 구포시장 일대에서 지역 주민에게 첫 인사를 한 뒤 민주당의 이 지역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부산시장 출마를 결심하면서부터 구덕고 후배인 하 전 수석의 북갑 출마를 적극 권고한 바 있다. 하 전 수석은 처음에는 청와대에 남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으나 “북갑에 하정우 대체 카드가 없다”는 부산시당과 정청래 당대표의 강력한 요구와 전 의원의 거듭된 출마 요청에 장고를 이어가던 중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하 전 수석의 출마로 6·3 부산선거의 ‘드림팀’이 구성됐다고 열광하는 분위기다. 지방선거의 사령탑인 전 의원도 하 전 수석과 함께 부산 선거를 이끌 수 있게 됐다. 다만 정치 신인인 하 전 수석이 전 의원의 지지기반을 온전히 흡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있다.
반면 박형준 시장은 ‘전재수 하정우 복식조’에 맞서기 위한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 북갑에 출마할 국민의힘 후보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가운데 한동훈 전 대표가 ‘보수 재건’을 내세우면서 지역 곳곳을 누비는 상황이다. 한 전 대표는 전 의원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연일 저격하면서 박 시장을 ‘지원’하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하 전 수석의 등판과 관련, “이 대통령이 하 전 수석에게 출마를 지시한 것이 맞느냐. 사실이라면 대통령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하 의원은 이날 MBC에서 “우리 당을 지지하는 분에게는 국민의힘과 한동훈이 분리돼 있지 않다. 그런데 당내에서는 국민의힘과 한동훈을 분리하려고 한다”며 “우리 당 소속 후보들이 한동훈과 같이 하겠다는 선언을 하기는 어렵겠지만 ‘알게 모르게’ 유권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으로 간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무공천 주장을 포함해 박 시장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하지만 박 시장은 부산 정서를 감안한 보수층 결집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박 시장이 당의 후보 대신 한 전 대표와 연대를 하는 구도가 형성된다면 보수층의 이탈을 감수해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박 시장은 강경 보수 색채가 선명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공동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입장을 놓고 한 전 대표와 대립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제 전재수 박형준의 부산시장 선거와 하정우 한동훈에 박민식 등 국민의힘 후보군까지 더한 북갑 국회의원 보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세트가 됐다. 남은 기간 북갑의 선거구도가 부산시장 선거전에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