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인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자 국민의힘은 “꽃길을 깔아줬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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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전재수 의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면담하며 포옹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지난 10일 전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하던 합수본은 공소시효 만료와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사건을 불송치·불기소 처분했다. 공소시효가 완성됐거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합수본은 전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다만 증거 인멸 의혹을 받는 전 의원의 보좌진만 불구속 기소했다.
박형준 시장 캠프는 같은 날 “지방선거를 54일 앞둔 시점에 공소권 없음과 혐의없음을 한 데 묶어 전면 무혐의인 양 포장했고, 여론을 기만하는 발표 방식 자체가 이미 면죄부”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부산지역 의원들은 같은 날 기자회견을 열어 “합수본의 수사 결과는 대한민국의 형사사법 시스템이 권력 앞에 어떻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대표는 SNS를 통해 ”정권이 나서서 꽃길을 깔아주고 있다”며 “범죄자가 갈 곳은 시장실이 아니라 구치소”라고 전 의원을 향해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한 ‘민주당 부적격 후보자 검증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민주당 후보자의 비위와 각종 제보를 수집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전 서울시의회 의원은 12일 합수본을 법왜곡 및 특수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수사기관이 전 의원에게 면죄부를 주면서 주변 인물에 책임을 전가하는 꼬리 자르기식 수사로 결론을 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기표 대변인은 “선거를 앞두고 지지율 하락과 내부 혼란에 직면한 국민의힘이 민심이 돌아섰다는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채 수사 결과마저 음모로 몰아가는 모습이 참담하다”며 “없는 죄를 만들어내지 못해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을 ‘맞춤형 면죄부’라니, 증거가 없어도 무조건 기소하란 말이냐”고 반박했다. 이어 “정치적 타이밍 주장 역시 사법절차 기본조차 모르는 무지의 소산이다. 합수본 경찰 수사팀이 불송치 결정을 내린 시점은 후보 확정일인 4월 9일보다 앞선 4월 3일”이라며 “이후 검찰이 기록을 검토해 4월 10일 최종 반환하며 종결한 절차를 두고 공작 타령이라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궤변”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