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1일 국민의힘의 6·3 부산시장 후보 경선에서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에게 승리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과 격돌한다. 해양수산부 이전 성과를 전면에 내세운 여당 3선 의원과 경륜·경험으로 3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현역 단체장 간 빅매치가 예고되면서 부산은 북갑 보궐선거와 함께 6·3 선거에서 최대 관심지역이 됐다. 지역정가에서는 부산의 정치지형을 감안할 때 보수층의 결집 여부와 중도층의 향배가 본선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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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부산시장 후보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박형준 시장의 경선 캠프 사무소(각각 서면교차로 인근과 부전역 인근)에 초대형 현수막이 12일 설치돼 있다. 양측은 당내 경선이 끝나면서 13일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 김성효 선임기자 |
박 시장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입장을 내고 “부산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방파제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방선거가 아니라 부산이 도약할 것인지 쇠퇴할 것인지를 가르는 선거”라며 “부산 시민과 함께 월드 클래스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 의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경쟁은 끝났고 이제 우리는 하나”라며 “200명이 넘는 모든 국민의힘 후보들의 야전사령관이자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동아대 교수 출신인 박 시장은 2004년 총선에서 부산 수영구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이명박 정부 청와대 홍보기획관과 정무수석 등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종합편성채널의 시사토론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한껏 높였고, 이는 ‘부산시장 박형준’을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됐다.
전 의원도 ‘통일교 리스크’를 벗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난 10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은 전 의원을 공소시효 경과와 증거 불충분 등으로 ‘공소권 없음’ ‘무혐의’ 처분했다. 앞서 전 의원은 후보 확정 후 입장문에서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할 힘 있고 일 잘하는 부산시장이 되겠다.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경선 상대였던) 이재성 후보와 뜻과 지혜를 모아 더 큰 우리가 되겠다. 부산에 바친 노무현 대통령의 꿈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을 끝으로 PK(부산 경남 울산) 광역단체장 대진표는 완성됐다. 경남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전 도지사와 국민의힘 박완수 현 도지사가, 울산에서는 민주당 김상욱(남갑) 의원과 국민의힘 김두겸 현 시장이 맞붙는다. 3개 지역 모두 현역 단체장이 국민의힘 후보가 됐다. 이 밖에 인천 강원에서도 각각 박찬대 의원과 유정복 현 시장, 우상호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진태 현 지사가 양당의 후보로 확정됐다.
서울시장 후보로 민주당은 정원오를 확정했고, 국민의힘은 오세훈 현 시장을 포함한 3자 경선을 진행한다. 경기도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확정됐고, 국민의힘은 추가 공모 한다. 대구에선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나서고, 국민의힘은 6인 경선을 진행하는데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