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 지지율도 47.6% ‘고공행진’
- 보수 결집 우려 낙관론 경계도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 대구시장 후보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영남 라인업’이 완성됐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시작된 민주당 ‘동진 정책(영남 확장을 통한 집권 전략)’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완성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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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대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6·3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 전 총리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가 앞장서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며 “대구로 돌아가겠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4년 지방선거에 이어 두 번째 대구시장 선거 출마다. 그는 “지역주의 극복과 지역 균형 발전이 본인의 마지막 정치적 소명”이라며 “대구시민과 함께 대구의 미래 희망을 찾겠다”고 역설했다.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대구 시장 공천 내홍이 확산하는 가운데 김 전 총리가 후보로 나서면서 첫 시장 배출 기대감이 높다.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로 부산 전재수 의원, 경남 김경수 전 도지사, 울산 김상욱 의원 등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큰 영남 광역단체장 후보군은 만만치 않은 인물 경쟁력을 갖췄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도 영남 공략의 선봉장을 자처한다. 최근 한달 간 지역 일정 가운데 절반가량이 영남권 현장 방문이다. 지난달 27일 대구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지역 순회에 나선 그는 이날까지 한 달간 다섯 차례나 영남을 찾았다. 18일 경남 진주를 찾아 “제조 AI(인공지능) 전환,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을 통해 경남의 다음 10년을 민주당이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23일에도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이번 지방선거는 민생·개혁 과제를 완수하고 ‘광주에서 콩이면 부산에서도 콩이어야 한다’는 지역주의 타파의 노무현 정신을 실현할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다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PK지지율도 고공행진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7일 전국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자동응답방식,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한 결과 민주당 PK지지율은 47.6%로 전주 대비 10.2% 포인트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5.6%에 머물렀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섣부른 승리 분위기를 경계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국민의힘 텃밭인 PK 보수층은 역대 선거에서 막판 무서운 결집력으로 민주당의 기대를 번번히 좌절시켰다. 보수 아성인 대구에서 ‘김부겸 바람’이 불면 PK보수층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더 강하게 견제 심리가 작동할 수도 있다.
정 대표는 당 내부를 향해 ‘승리 낙관론’을 경계하는 경고 메시지를 거듭 날렸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승리를 위해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현장 속으로, 국민 속으로 달려가겠다. 분위기가 좀 좋다고 해서 들떠서 과하게 말하거나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언행을 자제해 달라”며 “(그런) 언행이 있을 경우 당 대표로서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