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원 다수 박형준 우군 분류
- 당원 투표 영향력은 제한적 전망
- ‘서병수 사단’ 등은 주진우 도와
국민의힘 6·3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 간 경선이 본격화하면서 경선 캠프 면면에 이목이 쏠린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 소속 부산 의원 16명의 의중이 이번 경선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지도 지역정가의 관심사다.
특히 국회의원 다수가 박 시장의 우군으로 분류되지만 과거와 달리 현역 의원들이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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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6·3 부산시장 후보 경선 주자인 박형준 시장과 주진우 의원의 경선 캠프 사무실에 30일 각각 대형 현수막이 설치돼 있다. 오른쪽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경선 주자인 이재성 전 시당위원장의 선거사무소. 전민철 기자 |
■3040세대 전면에
3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시장 경선캠프는 세이브코리아 집회를 이끈 손현보 목사의 아들인 울산대 손영광(35) 교수를 필두로 3040세대와 현역 시의회 의원들을 전진 배치했다. 청년대책본부와 전직 총학생회장 등으로 구성된 대학생본부도 지지세력이 아닌 선거운동의 핵심 주체로 격상시켰다는 게 캠프 측의 설명이다.
김형철(연제2) 의원은 정책본부장에, 박진수(비례) 의원은 노동본부장, 정채숙(비례) 의원은 여성정책본부장에 임명됐다. 김창석(사상2), 서지연(비례) 의원이 대변인을 맡았다.
상황실장을 맡은 경윤호 전 부산시 정무특별보좌관이 캠프를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 전 보좌관은 손영광 교수와 함께 매일 오전에 캠프 회의를 주도하면서 주요 의사 결정을 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회의에는 대학생본부 등 젊은 세대 본부장을 비롯해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 정현곤 청년과미래 이사장 등 박 시장의 ‘정치적 동반자’들과 이치우 전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 등 정무직 인사들이 참여한다. 캠프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전면에 서 있고, 원로들을 비롯한 ‘박형준 사단’은 뒤로 물러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주진우 경선캠프에도 시당 청년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다. 장태준 전 해운대갑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이 캠프를 총괄하고, 정책 언론 수행 일정 등 8개 팀 체제로 운영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상민 전 부산시당 선임 대변인, 최주호 전 부산시당 청년위원장 등이 팀장급으로 활동한다. 박 시장과 정치적 숙적인 유재중 전 국회의원이 물밑에서 주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서병수 전 시장의 핵심 참모인 정재관 전 금정구 부구청장을 비롯한 ‘서병수 사단’이 주 의원을 돕는 가운데 서 전 시장의 측근인 구영소 전 아시아드CC 대표이사는 박 시장 캠프에서 활동해 눈길을 끈다.
■현역 배지 영향력은
지난 28일 열린 박 시장과 주 의원의 경선 캠프 개소식에는 각각 9명과 8명의 부산 의원이 참석해 수적으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박 시장의 우군이 다수라는 시각이 많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10명 정도가 박 시장 지원 세력”이라고 말했다. 이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컷오프(경선 배제)’ 논란과 부산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처리 과정에서 박 시장을 위해 움직인 의원들을 캠프 측에서 분류한 수치로 보인다. 주 의원 측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주 의원 측은 의원 2, 3명 정도를 지지 세력으로 본다.
의원들이 박 시장에게 쏠린 것은 ‘포스트 박형준’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박 시장이 3선 연임에 성공하면 ‘다음’을 노릴 수 있지만 주 의원이 당선되면 그 선택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셈이다. 박 시장이 오랫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의원들과 관계를 맺은 것도 요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런 의원들의 의중이 당원 투표에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부산시장 경선은 국민 여론조사 50%와 책임당원 투표 50%가 반영되고, 당원 투표는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된다. 부산 책임당원은 5만3000여 명으로, 전체 18개 당협당 평균 2900명 수준이다. 과거 체육관 경선에서는 ‘동원’과 ‘오더(지시)’ 형태로 입김이 작용했지만, 바뀐 투표 방식에서는 영향력 행사가 구조적으로 쉽지 않다. 당 행사에 수백 명을 모으는 것이 어려운 현실임을 감안하면 의원 입김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책임당원도 소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