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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의원 ‘합심’으로 박형준 회생…주진우 존재감 더 키워

국힘, 시장 공천 파동 일단락

  • 조원호 기자 cho1ho@kookje.co.kr
  •  |   입력 : 2026-03-17 19:52:36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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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들, 장동혁 대표와 면담
- 공관위원장 시도에 우려 표시
- 당 지도부도 “경선이 맞다”

- 오세훈은 서울시장 후보 신청
- 대구·충북 등 내홍 불씨 여전

박형준 부산시장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추진해 파행(국제신문 17일자 1, 2면 보도)을 빚었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7일 하루 만에 정상화됐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김두겸 울산시장이 단수 공천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천을 신청하는 등 광역단체장 공천도 속도를 낸다. 하지만 현역 광역단체장 중 첫 컷오프 대상이 된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반발이 이어지고, 대구시장에 출마한 중진 의원들의 경선 배제 가능성도 남아 공천 분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박형준(왼쪽), 주진우
■부산 의원 등 제동에 ‘박형준 회생’

김대식 김도읍 김미애 김희정 박성훈 이성권 이헌승 정연욱 조승환 의원 등 부산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와 면담하고 공관위의 부산시장 공천 방식에 우려를 표시했다.

부산 의원들은 시장선거 승리를 위해 후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경선 과정이 필수라는 점을 적극 강조했다. 이에 장 대표도 경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송언석 원내대표와 정점식 정책위의장도 전날 기자들에게 “경선이 맞다”는 입장을 밝힌 데 이어 장 대표와 공관위 등에 이런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공관위는 박 시장을 컷오프하지 않고 부산시장 후보를 경선으로 결정하겠다고 이날 공식 발표했다. 부산시장 공천 파동이 ‘박형준·주진우 경선’으로 일단락됐지만, 박 시장으로서는 경선도 하기 전에 ‘정치적 내상’을 입게 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3선에 도전하는 박 시장이 초선인 주 의원에게 패할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될 여지가 생긴 것은 뼈아픈 부분이다. 다만, 박 시장을 살리기 위한 부산 의원들의 ‘합심’을 확인한 것은 성과다. 주 의원으로선 상당한 정치적 자산을 챙겼다. ‘박형준의 페이스메이커’가 아니라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 많다.

■공천 내홍 불씨는 여전

국민의힘 김도읍 김희정 이성권 조승환 의원이 17일 국회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부산시장 공천심사와 관련해 항의 방문하고 있다. 왼쪽은 박준태 당 대표 비서실장. 김정록 기자
부산시장 공천 파동이 마무리되고, 오 시장도 이날 공천을 신청하면서 국민의힘 공천 심사는 본격화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등록을 한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아온 초선 박수민(서울 강남을) 의원도 이날 서울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

하지만 내홍 가능성은 남았다. 박 시장을 컷오프하면서 혁신 공천을 부각하려던 이정현 공관위원장의 시도는 실패했지만 대구 등 다른 곳에서 공천 실험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구시장 공천을 두고 주호영(6선) 윤재옥(4선) 추경호(3선) 등 중진 의원 전원이 컷오프 대상으로 오르면서 당사자들의 반발 기류가 커지는 모습이다.

서울시장 공천을 놓고도 오 시장과 이 위원장, 장 대표 간 힘겨루기가 재차 불거지면 격한 파열음을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컷오프 불복’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의 경선 룰(규칙)은 당원 투표(당심) 50%, 국민 여론조사(민심)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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