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접수 방식 보완 차원”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6·3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단체장은 물론 광역·기초의원 후보자 추가 공모에 나서기로 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시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온라인 접수 방식을 보완하기 위한 조처라고 했지만 일부 지역의 공천 구도를 염두에 둔 추가 모집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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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부산시당 전경. 국제신문 DB |
국제신문 취재 결과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6일 부산지역 전 후보자 추가 공모를 중앙당에 건의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추가 공모 건의의 표면적인 이유는 ‘시스템 보완’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후보자 접수 과정부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 접수 방식을 전면 도입했다. 하지만 우편이나 방문이 아닌 온라인으로만 접수를 받으면서 의도치 않게 공천 신청을 하지 않은 출마 예정자들이 있다는 게 시당의 설명이다.
시당 관계자는 “처음 도입된 온라인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후보자들도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참정권 보장과 유능한 인재의 등용 문턱을 넓히기 위해 중앙당에 추가 공모를 허용해 달라는 공식 건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시당이 이미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신청자 명단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중앙당의 승인이 나면 공천 미신청자들은 경쟁 상대를 파악한 채 추가 모집에 응할 수 있다. 신청자들은 ‘지원 항목 변경’도 가능해진다. 공개된 명단을 보고 승산이 있는 지역구를 선택하거나 ‘체급’을 조정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선거구별 혼란은 물론 국민의힘 공천 심사가 지체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16개 구·군 단체장 후보 절반을 단수 추천하고 경선 대상 지역도 4곳으로 확정하면서 공천에 속도를 내는 것과 대조를 보인다.
한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일 텐데 유독 부산만 추가 공모를 건의한 저의가 뭐냐. 공당의 공천 프로세스가 이렇게 허술해서야 되겠느냐”고 발끈했다.
일각에서는 시당과 일부 국회의원이 ‘특정 인사’를 위해 판을 다시 짜려고 추가 공모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정가 관계자는 “일부 지역은 유력 후보가 등록하지 않아 의아한 점이 있었는데, 그들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돈다”며 “추가 공모가 인재 영입이 될지, 공천 불복과 내홍의 도화선이 될지 모르겠으나 시당이 어수선해지는 것 만큼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