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주는 보수세력 이탈 진원지로
국민의힘이 6월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계엄의 늪’에 더 깊게 빠져들면서 부산·경남지역 보수 원로들도 등을 돌린다.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윤 어게인’으로 대표되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 “울화가 치민다”고 했고, 경남 진주갑과 을에서 각각 재선과 4선을 역임한 최구식, 김재경 전 의원은 당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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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발전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손정화 삼일 PWC 회계법인 파트너와 정진우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영업팀 매니저영입 환영식을 한후 자리에 앉고 있다. 김정록 기자 |
서 전 시장은 지난 24일 SNS에 “내가 섬겨온 당이 어찌하다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인지”라며 고언을 쏟아냈다. 그가 정치적 입장을 밝힌 것은 2024년 총선 부산 북갑 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2년 만이다. 원로로서 당이 더 망가지는 것을 두고볼 수 없다는 심경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서 전 시장은 “지난 1년여간 나라가 혼란스럽고 국민의 일상이 흔들렸음에도, 우리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1심 판결이 내려진 마당에 국민께 ‘책임을 통감한다, 송구하다’는 한마디를 할 용기조차 없느냐”며 장 대표를 질타했다.
그는 당내 극심한 계파 갈등과 편 가르기 행태에 대해서도 “국민의힘과 관련한 뉴스는 죄다 예전 당 대표와 지금 당 대표를 둘러싼 싸움뿐”이라며 “갈등을 조정하기는커녕 되레 싸움판을 키우는 것이 볼썽사납다”고 일갈했다. 특히 인적 쇄신을 명분으로 진행되는 당무감사와 징계 절차에 대해 “곪은 것은 가차 없이 도려내야 하지만, 윤리위원회를 내세우고 당무감사를 구실 삼는 과정은 정당하지 못했다”며 ‘정치의 사법화’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서 전 시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권을 심판하는 첫 선거다. 그런데 당이 출발선에조차 제대로 설 수 없는 처지로 몰락하고 있다”며 장 대표의 결기 있는 리더십 발휘를 촉구했다.
PK보수의 본류로 인식된 경남 진주는 보수세력 이탈의 진원지가 됐다. 최구식 전 의원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진주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한 때 진주에서 그와 경쟁했던 김재경 전 의원은 최 전 의원을 돕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6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