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관위원장, 기득권 타파 강조
- “경쟁력 낮은데 나오려해” 직격
- 기초단체장도 새판짜기 가능성
- PK ‘70대·다선’ 문턱 높아질 듯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기득권 타파’와 ‘변화’를 6·3지방선거 공천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부산 경남 울산(PK) 공천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우세한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공천도 ‘험로’가 예상된다. 또 현역 기초단체장 중 70세 이상 고령과 다선 도전자들의 공천 문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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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정현(가운데)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23일 서울 중앙당사에서 6·3 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을 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
2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위원장은 당 공관위 회의와 SNS를 통해 ‘판갈이’를 이번 공천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기득권 타파와 청년·여성 등을 전면에 세워 선수 교체를 촉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을 겨냥해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시장과 박 지사는 ‘당 지지율보다 못한 경쟁력’이라는 이 위원장의 언급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들의 경쟁력은 당 지지율을 압도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KBS·케이스탯리서치 조사(무선전화 면접, 지난 10~12일, 부산시민 8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에서 부산시장 선거 가상 대결 결과, 박 시장 지지율은 30%로 민주당 전재수(40%) 의원에게 뒤졌다. 반면 이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38%로 같았다.
박 지사도 경남일보·리얼미터 조사(무선 ARS, 1월 24~25일, 경남도민 100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가상 양자 대결 결과, 43.3%의 지지율로 민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41.1%)과 비슷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43.6%, 민주당은 36.8%로 파악(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됐다.
다만 이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현역 단체장들의 군기를 잡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당에게 불리한 선거 분위기와 인물난 등을 감안하면 실제 물갈이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 비롯된 해석이다.
물론 이 위원장이 기초단체장 공천에서는 ‘새판짜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그는 공관위 회의 등을 통해 “당을 위해 내려놓는 사람은 함께 갈 것이고, 당을 계속 이용하려는 사람은 정리돼야 한다”고 했다. 또 “새로운 세대가 이번 변화의 주체가 됐으면 한다”고도 했다. 이런 언급을 감안하면 당 강세 지역인 PK기초단체장 공천을 ‘물갈이 진원지’로 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70대 이상, 3선 이상 도전 기초단체장이 송곳 검증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70대 이상 고령 단체장은 부산 2명(최진봉 중구청장, 정종복 기장군수), 경남 4명(나동연 양산시장, 이상근 고성군수, 조근제 함안군수, 이승화 산청군수) 등 6명이다. 또 부산에서 최 구청장과 공한수 서구청장,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3선 연임에 도전하고, 경남 나동연 양산시장은 4선을 노린다. 나 시장은 2018년까지 재선 양산시장을 역임한 뒤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다시 양산시장으로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