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3 선거와 동시에 실시될 듯
6·3 부산시장 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의 의원직 사퇴 시점이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퇴 시점에 따라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보궐선거 실시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전 의원이 5월에 사퇴해 보궐선거가 내년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전 의원은 “북구와 주민에게 예의가 아니다”고 강하게 일축했다. 이에 따라 북갑 보궐선거가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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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의원이 지난 9일 열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 개통식에서 주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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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 의원의 시장 출마 선언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그의 국회의원직 사퇴 시점을 두고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쏟아져 나왔다. 현행법상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와 동시에 북갑 보궐선거가 치러지기 위해서는 전 의원이 4월 30일 이전에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만약 이후 사퇴하면 보궐선거는 내년에 실시된다.
특히 북갑 지역위원회는 물론 부산 민주당 전반의 인물난을 감안할 때 ‘포스트 전재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 의원의 5월 사퇴설이 강하게 제기됐다. 게다가 북갑 보선에 여야 거물급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보선이 부산시장 선거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전 의원이 사퇴 시점을 놓고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5월 사퇴설을 ‘정치적 꼼수’로 규정한 뒤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의 자리를 1년이나 비워 놓는다는 것은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전 의원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세 번이나 선거에서 떨어진 전재수를 세 번이나 국회의원으로 뽑아주고 장관까지 만들어준 지역구다.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정치적 계산으로 비워두는 건 예의가 아니다”며 “설사 북갑에 국민의힘이 당선되더라도 이곳을 오래 비워둘 수는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후임자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당과 상의를 시작한 상태로, 북구 주민이 민주당 소속인 저를 선택해 준 건 당을 떠나서 열심히 일한다는 것 때문이었다. 지역을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하는 성실함과 유능함이 제1원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갑 보궐선거 후보군에는 국민의힘 북갑 당원협의회 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서 전 시장은 2년 전 총선 때 전 의원에게 졌고, 박 전 장관은 전 의원과 총선에서 4번 맞붙어 2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한 정치적 라이벌이다. 여기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당에서 제명된 한 전 대표와 의원직을 상실한 조 대표가 각각 무소속과 범여권 후보로 북갑 보선에 나서 정치적 재기를 노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경우 북갑 보선이 부산시장 선거보다 더 주목받는 ‘전국 선거’가 되면서 ‘북갑 프레임’이 부산시장과 구청장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만 출마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도 상당하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 정서를 감안할 때 조국 대표의 참전을 국민의힘은 내심 바랄 것이고, 민주당은 불편해할 것이다. 반면 한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나서면 보수 표심이 분산돼 민주당에게 유리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