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역 구청장 폭행 등 각종 논란
- ‘정가 거물’ 시의회 의장 도전장
- 민주, 전직 구청장·시의원 등
- 4년 만의 구청 재입성 총력전
부산 영도구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기재(69) 구청장과 부산시의회 안성민(64·영도1) 의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대격돌한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철훈(67) 전 구청장과 전 시의회 의원, 현 구의회 의원이 출마 채비에 나섰다.
기업인인 김 구청장은 영도구체육회 부회장 출신으로 2022년 김철훈 전 구청장과 맞대결해 53.6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023년 송년회 자리에서 당시 구의회 의장 이경민(43) 의원의 뺨을 때린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2024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김비오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김비오 파이팅”을 외쳐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4년 전 황보승희 전 국회의원이 당협을 이끌 때 이상호 전 시의회 의원과 양자 경선을 거쳐 공천장을 받았다. 당시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황보 전 의원의 의중을 반영해 김 구청장을 단수 후보로 추천했다가 중앙당의 결정으로 경선을 진행했다.
안 의장은 오랜기간의 야인 생활을 끝내고 2022년 시의회 4선 반열에 올라 9대 전반기와 후반기 의장을 모두 지내면서 영도정가의 풍운아에서 거물로 거듭났다. 24년 전인 3대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나서 무소속 박대석 후보에 10여 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8년 전에는 바른정당 소속으로 구청장 선거에 다시 나섰으나 7.99%를 받는 데 그쳤다. 그는 같은당 조승환(중영도) 국회의원의 정치적 멘토로 불린다.
민주당에서는 김철훈 전 구청장이 4년 만에 구청 입성을 노린다. 김 전 구청장은 1998년 부산환경운동연합 녹색 후보로 구의회 의원에 당선돼 3선을 지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구청장에 도전했으나 41.75%에 그쳐 어윤태 후보에게 졌고, 2018년에는 당선됐다. 김 전 구청장은 4년 전 선거 패배 후 카페 개업, 포럼 창립, 봉사단 참여 등을 통해 지역에서 생활정치를 이어왔다. 그가 이번에 민주당 후보가 되면 구청장 선거만 네 번째다.
재선의 신기삼(56) 영도구의회 의원도 출마를 준비한다. 신 의원은 국민의힘이 압승했던 2022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기호 ‘나’를 받고도 당선돼 화제가 됐다. 구의회 안팎에서 신 의원은 부지런한 일꾼으로 평가받는다. 박성윤(69) 전 시의회 의원도 최근 출판 기념회를 열며 출마할 채비에 들어갔다. 시의회 도시안전위원장를 지낸 박 전 의원은 2022년 구청장 선거에 나섰지만 컷오프됐다. 재선의 이경민 구의회 의원의 도전도 예상된다. 그는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후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있다가 민주당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