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안 고려 공식 출마선언은 3월”
- 전-박 ‘공’ 내세워 맞대결 전망
- 치적 과시 다른 정치인 총출동
더불어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통일교 의혹이 불거진 뒤 잠행을 끝내고 9일 부산 만덕~센텀 고속화도로(대심도·지하 40m이상 깊이의 터널) 개통식에 참석하며 본격적인 공개 행보를 시작한다. 전 의원은 개통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대면할 예정이어서 대심도 개통식에 정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
| 부산 북구 만덕센텀고속화도로 센텀IC방면 대심도 터널 입구. 이원준 기자 |
전 의원은 8일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심도는 저도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사업인 만큼 개통식에 참석하기로 했다”면서 “대공사를 마무리한 공사 관계자들과 시 공무원, 그리고 그동안 소음 진동 등 고통을 견뎌내며 고생하신 주민께 고마움을 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애초 설 전후로 시장 선거 출마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하려했으나 공식적인 출마선언 시기는 늦춰질 전망이다. 민주당 성향의 단체 등은 11, 12일 부산시의회에서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또 부산 민주당 인사들은 SNS에 ‘나와라 전재수’ 태그를 앞다퉈 붙였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출마 때 공백이 되는 지역구 후임 문제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등 여러 현안을 감안하면 3월께야 공식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며 “당과 협의를 먼저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실질적인 선거 행보는 대심도 개통식으로 볼 수 있다. 애초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노무현재단 부산 총회 강연으로 공개 행보를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이해찬 전 총리 조문 일정으로 강연이 취소되면서 공개 행보가 늦어졌다.
전 의원과 박 시장의 대면이 대심도 개통식에서 벌어지는 것은 대심도의 상징성과 무관치 않다. 만덕~센텀 대심도는 부산의 고질적 정체구간을 해소하기 위해 2013년 처음 민간에서 제안된 뒤 개통 때까지 13년 가까이 추진돼온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박 시장과 전 의원은 대심도 완공 ‘공’을 적극 부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시장 측은 “초고난도 공사를 마무리한 것은 박 시장이고, 센텀 지역 교통량 폭주 대응을 위해 광안대교 접속도로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점, 스마트톨링(무정차 통행료 징수) 도입 등도 박 시장의 확실한 성과”라고 밝혔다.
전 의원 측은 대심도 완공과 관련, “정부의 혼잡도로 지정 연기를 집중 문제제기해 앞당기도록 애썼고, 이후 국비 확보 전 과정을 챙겼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울러 통행료 부담 최소화와 발파공사에 따른 주민 민원 해소에 애를 썼다는 입장이다.
이날 개통식 자리에선 지방선거를 앞두고 저마다 자신의 치적을 과시하기 위해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 정치인들이 총출동한다. 이 자리에는 전 의원 출마 때 실시될 북갑 보궐선거 후보군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박민식 전 의원도 참석한다. 이들은 각각 전직 부산시장과 전직 북갑 국회의원으로서 국비 지원의 근거가 되는 ‘대도시권 혼잡도로’ 지정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