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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에 설치된 실내 골프 연습시설. 감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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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에 경호처 주도로 실내 골프 연습시설이 불법으로 설치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그간 논란이 됐던 캣타워, 히노키 욕조, 다다미방 설치에도 2000만 원 가량 소요된 사실도 드러났다.
감사원이 29일 공개한 ‘대통령 관저 이전 관련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용현 전 경호처장은 관저 이전을 준비하던 2022년 6월 경호처에 골프 연습시설 조성을 지시했다. 경호처는 이 시설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피하려 경호처 ‘초소 공사’인 것처럼 허위로 문건도 작성했다.
골프 연습시설 설치에 들어간 공사대금은 1억400만원이었다. 신축 공사는 계약 체결 전부처 시작됐고, 토지 사용승인이나 건축신고, 부동산 등기 등 공사 착수 및 준공에 필요한 절차는 모두 생략됐다.
김 전 차장은 한 간부에게 골프 연습시설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보안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지시했고 이 간부는 보고를 거쳐 공사명은 ‘초소 조성공사’, 공사 내용은 ‘근무자 대기시설’인 것처럼 사실과 다른 문건을 작성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 역시 해당 시설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감사원은 판단했다.
감사원은 현장 점검 결과 시설에서 골프 연습을 하기 위해 공을 타격한 흔적도 확인했으며, 당초 스크린이나 빔프로젝터 등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권에서는 골프 연습시설 공사를 현대건설이 맡은 것을 둘러싸고 부산 가덕 신공항 등 국책사업 수주 등 대가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이번 감사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작은 규모로 손해가 나는 공사를 현대건설이 왜 했는지는 미스터리이지만 뇌물이라고 할 부분을 찾아낸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경호처와 계약한 현대건설은 공사 전체를 일괄 하도급을 주면서 해당 업체는 재하청 과정에서 1억9000만 원의 손실을 떠안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감사원은 현장 조사 과정에서 그간 논란이 됐던 관저의 캣타워, 히노키 욕조, 다다미방 관련 서류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캣타워 금액은 173만 원, 히노키 욕조 1484만 원, 다다미는 336만 원으로 나타났다. 캣타워의 경우 관저 침실 인근에 마련된 ‘반려묘실’이라는 고양이 전용 공간에 설치돼 있었다고 감사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