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서 재선까지 한 朴 전 장관
- “북갑 제일 잘 알아” 출마 움직임
- 한번 지역 떠나 복귀 험난할 듯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부산시장 출마 채비에 돌입하면서 전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북갑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될 가능성이 커지자 이 지역에서 재선 의원을 지낸 박민식(60·사진)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복귀할 움직임을 보인다. 박 전 장관은 전 의원과는 총선에서 4번이나 격돌한 최대 라이벌이자 맞수다. 다만 박 전 장관이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출마를 위해 지역을 떠난 뒤 국민의힘 북갑 당원협의회가 사실상 와해됐고, 친윤(윤석열)계 핵심 인사였다는 점에서 험난한 복귀가 예상된다.
2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전 장관은 지난 연말부터 수시로 부산을 찾아 지역구 인사들과 접촉을 강화한다. 박 전 장관은 “지역에서 주민들 만나면서 두루 말씀을 듣고 있고, 혼도 많이 났다”면서 “그렇지만 북갑은 제가 가장 잘 안다. 북구에서 전재수 바람을 잠재우지 못하면 부산 전역이 휩싸일 수 있다. 박민식만이 이를 차단할 수 있다”고 사실상 복귀를 선언했다. 박 전 장관은 구포초-구포중을 졸업한 북구 토박이로, 검사 출신 정치인이다. 2008년 당시 ‘거물’ 정형근 전 의원을 이기고 공천장을 받은 뒤 전재수 의원과 첫 맞대결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했다. 2012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2016년, 2020년에는 전 의원에게 졌다.
그는 고 장제원 전 의원과 함께 윤석열전 대통령의 원조 참모로 꼽힌다. 이후 윤석열 정부 때 국가보훈부 초대 장관을 역임했고,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부산을 떠나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지만 졌다. 국민의힘은 부산 최대 험지로 꼽히는 북갑에 부산진갑 현역 의원이던 서병수 전 부산시장을 투입했다.
이 곳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되면 민주당은 부산 유일 국회의원 지역구를 사수하고, 국민의힘은 마지막 남은 곳을 탈환하기 위한 대격전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차출설이 나온다. 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등판론 등이 꾸준히 나오지만 시당 내부 반감이 거세다.
국민의힘에서는 현 당협위원장인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함께 한동훈 전 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의 출마설도 있다. 서 전 시장은 총선 패배 이후 당협 재건에 나서면서 박 전 장관에게 복귀 의사를 물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