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0명 중 72명 찬성 입장
- “지역 생존 위해 옳은 방향”
- 지방의원 다수 필요성 인정
- 경남선 불균형 통합 우려도
부산·경남 국회의원 34명 중 27명이 행정통합에 찬성(국제신문 지난 26일 자 1면 보도)한 데 이어 부산·경남 광역의원 65%도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부산시의회 의원은 85%가 찬성한 반면 경남도의회 의원은 절반만 찬성해 대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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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경남도청 전경 |
25일 국제신문이 부산시의회 재적 의원 46명과 경남도의회 재적 의원 64명 등 총 110명에게 행정통합 찬반 입장을 전수조사한 결과 72명(65.5%)이 부산 경남 행정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하는 의원은 16명으로, 전체의 14.5%에 그쳤다. 부산에서는 강주택(중) 의원만, 경남에서는 강용범(창원8), 김현철(사천2) 의원 등 15명이 반대했다. 유보는 21명(19.1%)이었다. 부산 경남에서 유일하게 부산시의회 최영진(사하1) 의원만 답변하지 않았다.
부산시의회는 46명 중 39명이 통합에 찬성했다. 국민의힘 소속 송우현(동래2) 의원은 “수도권으로 모든 기능이 집중된 지금 구조로는 지역이 살아남기 힘들다. 부산과 경남은 이미 생활권과 산업권이 하나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행정도 그 흐름에 맞게 통합될 필요가 있다”며 “통합을 통해 중앙 정부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스스로 정책을 결정하고 책임지는 실질적 지방분권으로 나아간다면 정책 추진력과 지역 경쟁력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안재권(연제1) 의원은 “경남과의 통합으로 물 문제를 해결하고, 부산-진해 신항만 통합으로 시너지가 날 것이다. 가덕도신공항이 완공되면 김해와 강서구에 스마트 물류 플랫폼도 구축해 세계적 물류 항만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경남도의회는 예상과 달리 찬성이 과반이었다. 64명 중 33명이 행정통합에 찬성했다. 부산에 비해 찬성 비율이 낮은 이유는 경남도의회 의원들이 부산에 ‘흡수 통합’ 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입장을 유보한 의원은 16명이었다. ▷권한 이양 부족 ▷논의 더 필요 ▷시기 부적절 등을 내세워 반대 또는 유보 표를 던진 이들도 대체로 통합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의장들은 행정통합 대세론을 인정하면서도 ‘주민 의중’을 강조했다. 최학범(김해1) 경남도의회 의장은 “행정 통합은 수도권 일극체제에 대응하고 경남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파급 효과가 큰 사안인 만큼 주민 의중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의회 안성민(영도1) 의장도 “행정통합이 지역 발전을 위해 필수 불가결한 건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지역민의 의중을 더욱 명확하게 확인해야 하는 게 숙제”라며 “특히 반대 의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서부경남에 대규모 예산 지원 등을 배려해서 설득해야 통합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