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가 인&아웃] 부산 ‘돈봉투 공천’ 커지는 경계감

의원들 공개면담 등 차단 안간힘, 출마자 봉투 받았다 돌려주기도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6-01-20 19:26:57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강력 처벌 담은 법·제도 필요성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부산 정치권에도 ‘돈 공천’ 경계감이 커진다. ‘공천 헌금’ 사태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촉발됐지만 선거 때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정치권을 강타한 사안이기도 하다. 특히 부산도 돈 공천 의혹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선이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 사무국장 남모씨를 통해 김경 서울시의원이 공천 대가로 건넨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 A 의원은 지방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인사들과 면담할 때 주민이 많이 몰리는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일부러 찾는다. 혹시 모를 ‘은밀한 제안’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심지어 B 의원은 올들어 지역구에서 면담이나 행사, 식사까지 하지 않는다고 한다. C 의원은 최근 당원 행사에서 “돈으로 공천을 받으려고 하는 인사부터 공천에서 배제하겠다”고 경고까지 했다. 게다가 D 의원은 최근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가 내민 봉투를 돌려줬다. D 의원은 “아직도 공천을 받으려면 돈을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쉬쉬하지만 ‘돈 공천’은 여야의 오래된 폐단이다. ‘공천을 매수하려는 자’와 ‘돈이 필요한 권력자’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19일 SNS에 과거 경험을 소개하며 ‘국회의원 선거 15억 원, 구청장 10억 원, 광역의원 1억 원, 기초의원 5000만 원’이라는 공천 헌금 단가를 폭로하기도 했다.

부산도 선거 때마다 돈 공천 소문이 난무했다.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고, 소문으로 그친 경우도 있다. 부산에서 이뤄진 돈 공천은 형태가 다양했다. 불법과 합법을 넘나들었다. 정치 후원금으로 ‘공천 보험’을 들거나, 명절 때마다 떡값으로 수백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권력자가 요구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다. 여론조사를 빌미로 후보자들에게 비용을 갹출하기도 했고, 권력자의 최측근이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요구도 했다. 권력자의 출판기념회에 출마자들이 줄을 서는 것도 ‘돈 공천’과 무관치 않다.

물론 자정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힘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은 지난해 6월 선거를 앞둔 지방선거 출마자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후원을 금지하는 ‘정치자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지방선거 180일 전까지 지방선거 후보자와 예비후보자, 그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이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내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선거일 전에는 적용 받지 않고, 제3의 후원자를 내세워 후원금을 내는 행위도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공천 헌금을 막는 최소한의 방어선에 불과한 이 개정안마저도 6개월이 넘도록 국회에 계류된 상태다.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돈 공천의 고리를 끊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지만 강력한 처벌 규정을 담은 법과 제도 마련 없이는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4. 4[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5. 5[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6. 6트럼프, 이란 ‘7일 계획’ 제안 거부…선거 후 폭격 가능성
  7. 7[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8. 8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9. 9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10. 10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2. 2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3. 3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2. 2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3. 3[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4. 4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5. 5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6. 6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7. 7남양주서 70대 여성 흉기 피습…50대 운전기사 체포
  8. 8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9. 9추석 연휴 셋째 날 귀경길 정체 완화…부산→서울 5시간40분
  10. 10부산 울산 경남 흐리고 밤부터 가끔 비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속보] 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6. 6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7. 7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8. 8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9. 9[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10. 103경기 1실점 철벽 마운드 韓, 조1위 슈퍼라운드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