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년 여론조사서 朴시장 고전에
- 후보 경쟁력 위한 경선론 고개
- 초선들 “선거 주도권 가져와야”
- 재선 이상 “朴시장에 당력 집중”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의 ‘부산시장 선거’ 고민이 커진다. 신년 언론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결과가 나오자 “경선으로 후보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과 “박 시장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의견이 맞선다. 특히 국민의힘이 정치적 텃밭인 부산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차기 총선 때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여론이 비등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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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과 국민의힘 부산 의원들이 ▷가덕도 신공항 적기 개항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조속 통과 ▷산은 부산이전 등 9건의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희미 김희정 이헌승, 박 시장, 정동만 부산시당위원장, 조승환 김미애 의원. 김정록 기자 |
1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제신문을 비롯한 언론의 여론조사 이후 ‘부산시장 선거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내부 의견은 강해진다. 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10%포인트 이상 밀리는 결과가 잇따라 나왔고, ‘공천 헌금’ ‘통일교 의혹’ 등 갖은 악재에도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세를 타기 때문이다.
이에 초선을 중심으로 부산시장 후보 경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확산한다. 초선 A 의원은 “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오히려 통일교 의혹에 연루되면서 시장 선거에 나오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가만히 있으면 전 의원에게 조용히 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대통령실은 이슈를 총 동원해 부산 선거를 지원할 것이지만, 야당 입장에서 ‘이슈 파이팅’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시끌벅적한 경선을 통해 우리당과 우리 후보에게 관심이 쏠리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도 “출마 의사가 있는 후보들이 모두 나서서 치열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 부산시장 선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은 경선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최근 부산과 서울시장 선거 후보 선출을 위해 ‘경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연 핵심 관계자는 “경선을 하면 박 시장이 되든, 다른 후보가 되든 부산 선거 주도권을 우리가 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형준 독주체제의 국민의힘 시장 후보 구도에서 조경태(6선·사하을) 김도읍(4선·강서) 의원 등 중진은 물론 박수영(2선·남) 김미애(2선·해운대을) 의원 등 ‘포스트 박형준’을 노리던 재선 그룹의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재선 이상 그룹에서는 “박 시장으로 뭉쳐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재선 B 의원은 “경선은 당력과 후보 경쟁력을 오히려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경선 없이 박 시장 중심으로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이런 저런 말들이 있지만, 우리 당에 지금 박 시장을 능가할 후보가 있느냐”고 반문하며 “당력을 박 시장에게 집중하는 게 맞고, 박 시장도 변화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