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시장 “민주당이 현안에 발목”
- 대여 투쟁·성과 홍보 강화할 듯
6·3 지방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설 박형준(사진) 부산시장이 신년 여론조사에서 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박 시장 측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박 시장이 대여 투쟁력을 높여 지지층 결집에 나서는 것과 동시에 시정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심판론을 차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잇따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박 시장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신문 여론조사(지난 1일 자 1·2·3면 등 보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박 시장에 양자·다자 대결 모두 10%포인트 이상 앞섰고, 특히 시정 평가에서 52.3%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지난 5일 발표된 부산일보 여론조사에서도 양자 간 10%포인트 이상 격차가 나는 등 유사한 흐름이 감지된다. 지역정가에서는 현역 프리미엄보다 시정 심판론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박 시장 측은 시정 심판론을 ‘민주당이 만들어 낸 프레임’으로 규정하고, 야당의 ‘발목 잡기’ 프레임으로 맞섰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SNS에 시정 성과를 나열하며 “민주당 시정에서 풀지 못했던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낙동 3개 대교 착공,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모두 성사했다”며 “아직 이루지 못한 두 가지가 산업은행 부산이전과 글로벌 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인데, 모두 국회에서 민주당이 발목을 잡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짓 프레임으로 표 구걸이나 하지 말고 자기 얼굴부터 씻으라”고 수위 높은 표현을 쓰기도 했다.
그러자 민주당 부산시당도 “숫자 몇 개 나열하며 자신의 성과를 말하지만, 실패를 보여주는 숫자가 더 많다”며 “(최근 여론조사의 시정 부정 평가) 이것이 부산시민이 체감한 수치이고, 박형준 시정의 성적표”라며 “박 시장은 지금이라도 자신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라”고 발끈했다.
다만 박 시장의 일부 참모는 여론조사와 현장 여론이 다르다면서 애써 여론조사 결과의 의미를 축소하기도 했다. 박 시장 측 핵심 관계자는 “아직 선거 캠프도 구성되지 않은 선거 초반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행보를 지속·강화하는 등 시민 밀착 행보를 하면 좋아질 거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참모는 “더 긴장감을 갖고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과는 (여론조사에서) 조금 다른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여론조사 모두 시정 부정 평가가 절반을 넘긴 점을 주목해야 한다. 현역 프리미엄보다 시정 심판론이 작동한 것으로, 3선 피로도까지 감안하면 지지율 격차보다 시정 평가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신문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7~28일, 부산 거주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으로 시장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등을 조사했다. 부산일보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지난 2~3일 부산 거주 1000명을 대상으로 ARS 방식(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