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엄의늪·부산현안 차질 등 원인
- 김도읍 급부상…경쟁체제 가능성
- 기초단체장 선거 준비 인사 비상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국제신문 신년 여론조사(국제신문 1일자 1·2·3면 보도)에서 흔들리는 부산 민심을 확인하고 위기감에 휩싸였다. 특히 4선 중진 김도읍(부산 강서) 의원이 이번 여론조사에서 급부상하면서 박형준 독주 체제였던 시장 후보 구도가 경쟁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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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손뼉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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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리얼미터 여론조사(지난달 27~28일,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를 보면 시정 부정평가(52.3%)가 과반인 점이 박 시장에게 뼈아픈 대목으로 평가된다. 긍정 평가는 34.4%에 그쳤다. 이 같은 부정평가는 박 시장의 지지율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시장은 8명 다자대결 구도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의원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모두 10%포인트 이상 전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시장 지지율 부진은 내·외부 요인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이 ‘계엄의 늪’에서 계속 허우적대면서 ‘윤 어게인’ 프레임에 갇혀 있는 상황이 텃밭인 부산 민심의 악화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실패’ ‘가덕신공항 건설 지연’ 등 부산 현안의 잇단 차질도 지지율 부진의 원인으로 해석된다. 물론 3선 도전에 따른 피로도도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박 시장은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송구스럽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도 “30% 안팎의 지지율로는 누구를 세워도 어려울 수밖에 없다. 통합의 길로 가지 않으면 보수조차도 끌어안을 수 없다”고 당의 강경보수 행태를 지지율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박형준 대세론’에 틈이 생긴 것도 박 시장으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김도읍 의원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다자대결) 결과 김 의원의 지지율은 14.8%로, 박 시장 지지율(19.5%)과 오차범위 내에 있었다. 김 의원은 부산시장 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 “고민해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기초단체장 선거를 준비하는 국민의힘 인사들도 비상이다. 박 시장은 전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5개 조사 권역에서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방선거에서는 ‘줄투표’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지방선거의 간판인 시장 후보의 지지율은 하위 선거의 후보에게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번 조사에서도 부산시장 구청장·군수 지방의원 선거에서 ‘동일한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다는 응답이 58.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