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이 6·3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여론조사(국제신문 1일 자 1·2·3면 보도) 결과에 국민의힘이 충격에 휩싸였다.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북갑) 의원 지지율이 다자대결과 양자대결에서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모두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조사 결과에 한껏 고무된 모습을 보이면서 ‘전재수 외 대안은 없다’며 결속을 다졌다.
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박 시장과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전 의원의 ‘통일교 리스크’ 반사이익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오차범위 밖으로 격차(12.3%포인트)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시정 운영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5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박 시장 측의 위기감은 고조됐다. 선거 구도가 ‘시정 심판론’으로 흐를 경우 현직 시장 프리미엄보다 3선 도전에 따른 피로감이 확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침통한 분위기다. 상대(전 의원)에게 악재가 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와 충격”이라며 “최대한 빨리 분위기를 수습하고 분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시당은 박 시장 지지율과 시정 평가 여론은 물론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민주 43.2%, 국민의힘 36.7%)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방선거일까지 불과 5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정치적 텃밭인 부산에서 민주당에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시당 관계자는 “지역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시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전재수 대세론’을 확인한 조사”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시장·기초단체장·지방의원까지 같은 정당 후보를 선택하는 ‘줄투표’ 경향이 확인된 만큼 지방선거의 간판인 시장 후보로 전 의원이 나서야 하위 선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시당 관계자는 “이미 전재수라는 마차 위에 시당과 지방선거 주자들이 다 올라탄 형국”이라며 “이제 와서 다른 대안을 찾을 수도 없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전 의원을 중심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게 시당 전반의 기류”라고 전했다.
국제신문은 리얼미터에 의뢰, 부산시민 1003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28일 자동응답(ARS) 방식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