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전재수·김경수 후보’ 불확실
- 일각 인물서 정책대결 변경 거론
이재명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속도를 낼 것을 주문(국제신문 지난 19일 자 5면 보도)하면서 부산 경남 행정통합도 강력한 동력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대통령발 대전·충남 행정통합 속도전’이 내년 부산·경남(PK) 지방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통일교 금품 로비 의혹’에 이어 ‘행정통합’까지 변수로 부상하면서 PK지방선거 판도가 예측불허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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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 국회의원 오찬 간담회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1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의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문 이후 여당과 정부의 후속 조치는 빠르게 진행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 영상회의를 열고 내년 7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한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일정을 공유하고 지원 필요사항 등을 점검했다. 민주당도 같은 날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하고, 특별법 제정과 입법 준비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이 행정통합의 고삐를 죄면서 부산·경남 행정통합에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이번 주부터 진행되는 부산·경남 시도민을 상대로 한 행정통합 찬반 여론조사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진행하는 이번 여론조사는 23일부터 31일까지 시행된다. 통합에 찬성하는 여론이 과반을 훨씬 넘으면 부산·경남 행정통합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5극 3특’ 균형발전 정책과 맞물려 정부가 주도해 강력한 추진 드라이브가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대전·충남과 함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 통합단체장을 선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민주당의 PK선거 전략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초 ‘전재수 의원의 부산시장,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의 경남도지사 선거 출마’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한 승리 방정식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전 의원이 ‘통일교 의혹’에 연루되면서 이 전략의 구사가 불확실해졌다. 반면 행정통합은 선거 구도를 ‘인물’에서 ‘정책’으로 바꿀 파괴력이 있는 만큼 여권에 불리하지 않은 소재라는 평가도 여권 내부에서 나온다.
특별법 제정과 명칭 결정 등 과제가 산적해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쉽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전망도 여전하지만, 공론화위 일각은 통합 찬성 여론이 70% 이상 나오면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경남 통합광역단체장 선출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전호환 공론화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정치적 의도가 무엇이든 이 대통령의 주문으로 부산·경남 행정통합도 상당한 힘을 얻게 됐다”며 “다른 광역단체와 다르게 부산·경남 통합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통합으로 가는 ‘보텀 업(상향식)’ 방식이다. 여론조사에서 찬성이 압도적이면, 현역 단체장들이 통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