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7일 정부세종청사 민원동 공용브리핑실에서 2026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행정안전부는 지난 19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대상과 평가 내용·방법 등을 담은 경영평가편람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지역사랑상품권 구매 등 민생경제 회복 기여 실적을 평가하는 항목을 신설하고, 안전활동 수준평가를 도입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2027년도 경영평가편람 개편 방향을 예고했다.

우선 지방공기업의 핵심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의 배점을 확대해 주요 사업 성과 창출에 집중하도록 했다.

각 기관의 설립 목적에 부합하는 주요 사업 성과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 도시철도공사의 경우 주요 사업인 승객 수송 확대 노력과 수송 인원 실적에 대한 배점을 기존 14점에서 18점으로 늘렸다.

지역 상생·협력 분야의 배점도 확대해 낙후지역 재생과 정주·생활인구 확대, 출산 장려 등 지역 상생·협력 노력과 성과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

행안부는 안전 분야 평가도 강화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평가 전문성을 높이고, 현장 평가를 통해 작업장 안전보건 조치 등 평가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에 따라 안전 분야 배점은 기존 8점에서 9점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투자 확대에 대한 가점을 신설하고, 중대재해가 반복되는 기관에는 원칙적으로 최하위 등급을 부여하는 등 제재도 강화한다.



2027년 경영평가에는 지역사랑상품권 구매와 상생 결제를 활용한 지급 실적 등 민생경제 회복 기여도를 평가하는 항목이 새로 도입될 예정이다. 또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지방공사·공단을 대상으로 ‘안전활동 수준평가’를 도입해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평가를 한층 강화한다.

이 밖에도 2027년 경영평가에서는 지방공기업의 ESG 성과 관리 체계를 새롭게 구축·관리하고, 그 결과를 공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활용 노력과 성과에 대한 가점도 신설된다.

한편 이날 위원회에서는 2025년도 경영평가 결과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확정된 7개 기관에 대한 경영개선명령도 심의·의결했다.

대상 기관은 제주에너지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청도공영사업공사, 평창군시설관리공단, 울산시중구도시관리공단, 광주시서구시설관리공단, 문경시상수도다.

이들 기관에 내려진 경영개선명령 19건은 연내 통보되며, 행안부는 주기적인 이행 점검을 통해 개선 명령의 이행력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