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정대 조율로 로드맵 구체화

이른바 3대(순직해병·내란·김건희) 특검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차 특검’을 추진하면서 세부사항 조율에 착수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차 특검 수사의 미진한 부분을 이미 리스트화했다고 밝혔지만, 수사 범위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민생 피로도를 고려해 완급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대변인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2차 특검을 기정사실화하면서도 “당·정·대 간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런 조율을 통해 로드맵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저희가 볼 때 1차 특검에서 미진하다고 하는 부분은 수도 없이 많다”며 “그것을 전부 정리하고 리스트화하는 작업을 마쳐놓고 있다”고 밝혔다. 미진한 부분 전체를 2차 특검에서 수사할지, 국민의 피로도와 민생 등을 고려해 꼭 필요한 부분만 선별해 특검을 할지를 조율한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정청래 당대표가 전날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등 사법개혁안 관련 외부 법률 자문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그 결과까지 다 보고 당 지도부가 최종적으로 방향을 잡고, 의원총회를 거쳐 최종 내용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1년 내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3차 상법 개정안’ 처리 여부를 놓고는 “사법개혁안을 비롯해 연내 처리를 약속한 개혁 법안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최대 현안”이라며 “현재 처리 시점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은 지난달 28일에, 내란 특검은 14일에 수사를 종료했고, 김건희 특검은 오는 28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