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도 “제3자 검증” 가세
- 민주당은 “흑색선전 난사” 반박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부산 북갑)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직 사의를 표명하면서, 국민의힘에 국한됐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이 민주당을 덮쳤다. 여기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그룹으로 불린 ‘7인회’ 소속인 임종성 전 의원의 실명까지 거론됐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특검 도입까지 압박하는 등 역공에 나섰다.
 |
|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이 이날 서울경찰청에서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별검사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및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을 고발하기 위해 민원실로 가는 모습. 김정록 기자 연합뉴스 |
국민의힘은 11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팀과 수사팀을 직무유기 혐의로, 전 전 장관과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을 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곽규택(부산 서동) 법률자문위원장은 고발장 제출 이후 “대통령과 경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이번 주 압수수색을, 다음 주엔 소환조사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별도 특검법 발의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사안은 전 장관 개인의 일탈로 끝낼 문제가 아니다”며 “최근 드러난 여러 정황은 이재명 정권과 통일교와 부정적인 유착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본인과 성남 라인 핵심 인사들의 직접적인 통일교 접촉 의혹까지 더해지며 이 사건은 이제 ‘통일교 게이트’, ‘이재명 게이트’로 확산하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불법 정치자금·통일교 유착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재원·우재준 최고위원도 “전 장관 사퇴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특검 도입을 촉구했다.
개혁신당도 특검 도입 여론에 가세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양당 모두 이 사안에서 자유로운 제3자의 검증을 받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개혁신당이 특검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빠진 통일교 블랙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의혹을 사실화하는 등 국민의힘 희망사항을 반영한 흑색선전을 난사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전재수 장관은 이미 사실무근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앞뒤 없는 국민의힘의 떼쓰기가 혹여나 정부 흔들기로 이어질까 우려해 사의까지 밝혔다”며 “통일교와 관련된 매관매직 의혹은 윤석열 정권에서 일어난 문제로, 국민의힘이 스스로 밝혀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권성동 김기현 나경원 의원이 받는 의혹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주장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에서 “현재 어떤 것이 특정 되거나 근거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당 윤리감찰단 조사 지시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장관은) 무고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오히려 전재수 장관은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기회가 되지 않을지 이런 생각을 해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