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2년 대선 직후 통일교 간부 이모 씨와 통화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이번에 통일교에 은혜를 입었다. 은혜를 갚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고 (김건희) 여사도 충분히 납득했다’ 취지로 통화한 녹음파일이 법정에서 재생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전 씨의 공판을 열고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추가 증거로 제출한 녹음파일들을 재생했다. 전 씨는 이어 “은혜 입었잖아요. 대통령 당선 시켜주셨잖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통일교가 대선 승리에 기여했으니 그에 따른 보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2월 교단 행사인 ‘한반도 평화서밋’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접촉을 시도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록도 재생됐다. 윤 전 본부장은 통일교 간부에게 “여권을 하려면 일전에 이 장관님하고 두 군데 어프로치를 했다”며 “정진상 실장이나 그 밑에 쪽은 화상대담이잖아요. 힐러리(전 미국 국무장관) 정도는 될 것 같아요. 저커버그(메타플랫폼 최고경영자)는 피하네요”라고 말했다. 윤 전 본부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업무상 횡령 등 혐의 사건 공판에서 20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과도 접촉을 시도했다고 밝히며 해당 녹취록을 언급한 바 있다. 양서윤 기자 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