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이정식·이성문 대결 예상
- 진보 노정현 사실상 출마 채비
- 혁신당 류제성도 도전 가능성
부산의 행정 중심지인 연제구가 내년 기초단체장 선거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다. 거대 양당은 물론 제3지대 정당까지 대거 참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에서 유일하게 4개 정당 후보자가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 진영의 단일화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이곳은 8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3선 연임 구청장(초대~3대 박대해, 4~6대 이위준)을 2명이나 배출했지만 김희정 국회의원과 이주환 전 국회의원 간 숙명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이후 각종 선거 때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정가의 안테나가 집중됐던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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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구청장 선거에서 4개 정당 후보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부산 연제구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24일 연제구 곳곳에 설치된 각 정당 현수막. 김동하 선임기자 |
2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는 주석수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안재권(연제1) 시의회 의원이 강력한 공천경쟁자로 거론된다. 주 구청장은 이주환 전 국회의원이 당원협의회 위원장이던 2022년 단수 공천을 받았고, 안 의원은 구청장 후보 공천에 도전했지만 광역의원 선거로 선회해 3자 경선까지 거쳐 공천을 받았다. 지역정가에서는 안 의원이 김희정 국회의원 측 인사로 분류돼 당시 당협의 ‘견제’ 대상이 됐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때문에 김희정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이번 선거에서는 공천 구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주 구청장은 구의회 의장까지 지낸 지역정가의 거물로, 2018년 구청장 선거 때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력도 있다.
민주당도 연제구에서는 이정식 지역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성문 전 구청장 간 경쟁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지역위원회 곳곳에서 인물난에 시달리는 것과는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연제구 지역위원회는 지난해 총선에서 당시 지역위원장이던 이 전 구청장이 진보당 노정현 부산시당위원장와의 단일화에서 밀린 이후 좀처럼 활기를 찾지 못했다. 그러다가 이정식 직무대행이 지역위원회를 맡아 조직과 당원 관리에 박차를 가했다. 이 전 구청장은 2018년 자유한국당 이해동, 무소속 주석수 후보와의 3파전을 벌인 끝에 당선됐지만 2022년에는 국민의힘 주석수 구청장과의 맞대결에서 밀렸다.
부산 진보 진영의 대표 주자인 진보당 노정현 시당위원장도 출마 채비에 나섰다. 보수 우위의 정치지형인 부산에서 찾기 힘든 재선 기초의원(연제구의회) 출신인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김희정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면서 한때 당선 가능성까지 거론될 만큼 파란을 일으켰다가 결국엔 낙선했다. 진보당 시당은 연제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국혁신당도 연제구청장 선거에 후보를 낼지 관심사다. 당은 부산에서 연제구와 기장군에만 지역위원회를 가동하는 만큼 두 곳에서 구청장 후보를 배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현 연제지역위원장인 류제성 변호사의 출마 가능성이 대두된다. 류 변호사는 지난해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섰고, 당시 조국 대표가 적극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성사된 뒤 사퇴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연제구는 만약 공천 경쟁에서 밀린 인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면 구청장 선거가 최대 5파전으로 펼쳐질 가능성도 있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가장 이목을 모을 곳”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