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미래 정쟁으로 가로막아”
- 조 의원 “중장기 과제로 추진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인 북극항로 개척에 회의적인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을 규탄하면서 국민의힘과 조 의원의 동참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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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과 당원들이 24일 부산시의회에서 ‘북극항로 개척 국민의힘 동참 촉구’를 주제로 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동하 선임기자 kimdh@kookje.co.kr |
반면 조 의원은 “북극항로 반대 입장이 아니다. 중장기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며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을 향해 북극항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조 의원은 북극항로 특별법안을 소관하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법안소위원장이다.
민주당 변성완 부산시당위원장은 2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미래를 정쟁의 장으로 끌고 가지 말라”며 “부산과 동남권이 세계 해양질서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할 중요한 시점에 국민의힘이 또 근거 없는 공세와 허위 프레임으로 부산의 도약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변 위원장은 “최근 조경태 의원이 북극항로와 관련해 ‘환상’ ‘바다에 돈을 뿌리는 것’ ‘선거용’이라며 맹공한다. 나아가 ‘유럽행 물동량이 5% 남짓인데 천문학적인 예산을 쓴다’며 부산의 전략적 기회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주장을 펼친다”며 “이는 사실 왜곡이자 글로벌 환경 변화를 외면한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이 말하는 ‘유럽 수출 비중 5%’라는 수치는 부산항이 가진 환적·물류 허브 기능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단순 수출입 통계만 끌어다 붙인 편향된 해석”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영원하지 않고, 결정적 순간에 가장 먼저 준비된 국가가 기회를 잡는다. 이를 마치 정부가 무리한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건 국민을 오도하는 정치공세”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북극항로를 섣불리 추진하면 제2의 대왕고래가 될 수 있다”며 내년 3월에 북극항로 용역결과부터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민주당이 북극항로에 속도전을 내는 것이 내년 지방선거용이라는 게 조 의원의 시각이다.
조 의원은 “2030년까지 북극항로 전체 예산은 3조5000억 원 규모인데 이를 경제성도 따지지 않고 추진해선 안된다”며 “당장 부산에 시급한 것은 해수부와 기업, 기관의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극항로는 엄밀히 따지면 부산보다는 포항 등 다른 지역이 거점이 되는 것인데, 부산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따져봐야 하지 않겠나. 전 장관에게 북극항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