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이 23일 당 대표로 조국(사진)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했다. 조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당이 당의 혁신적 체질 개선과 조직문화 쇄신을 완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 흥덕구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98.6%의 압도적인 찬성률을 기록하고 대표에 선출됐다. 그는 지난해 7월 치러진 2기 지도부 선출 전당대회에서도 99.9%의 찬성률로 당대표에 선출된 바 있다.
조 대표 앞에 놓인 과제는 산적하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 대표는 즉각 지방선거기획단을 꾸리고 직접 인재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 지방선거 준비 조직부터 먼저 출범시키겠다는 것은 혁신당이 지방권력 재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조 대표가 부산시장 선거 또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는 최근 부산을 찾아 자신의 거취와 관련, 지방선거 막판에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낀 바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경우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지만, 지자체장 선거에 나설 경우에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문제는 혁신당의 현재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조 대표의 8·15 사면 직후 혁신당의 지지율은 2~3%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 당내 성 비위 사건은 중도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화 전략도 과제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설’에 선을 긋고 이른바 ‘자강론’을 강조한다. 조 대표는 지난 19일 유튜브로 중계된 ‘전당대회 2차 혁신검증 대담회’에서 “민주당 의원 중에 혁신당에 ‘정의당처럼 될 것’이라고 저주하거나 예언하는 분도 있다”며 “지난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내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우리는 내지 않았다. 정의당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