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스타 2025’ 에서 과거 승부 조작 혐의로 퇴출된 e스포츠 선수의 이름을 언급했다가 하루 만에 사과했다. 대야 강경 기조를 유지하며 거침없는 언행을 보인 정 대표의 신속한 사과는 이례적이다.
정 대표는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K-게임 미래 전략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20년 전 게임산업법을 최초로 발의해서 제정법으로 만든 장본인으로서, 해마다 지스타가 열렸는데 오늘 온 것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임요환 씨 등 전직 프로게이머 선수를 언급하면서 승부 조작 혐의로 2010년 유죄판결을 받은 마재윤 씨를 포함시키며 사달이 났다. ‘스타크래프트 갤러리’는 “승부 조작으로 한국 e스포츠에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인물을 ‘레전드’ 프로게이머와 한 줄에 세워 회상하듯 언급한 것은 e스포츠를 모욕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같은 날 오후 SNS에 글을 올려 즉각 사과했다.
이는 지스타의 주요 관심층인 2030세대 여론 악화를 우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지방선거 전략지역인 부산에서 열린 행사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변성완 시당위원장 선출 이후 첫 당 대표의 부산 방문 효과가 이번 설화로 묻힐 수 있다는 우려에서 정 대표가 신속한 사과를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