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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대훈장, 신라금관 선물받은 트럼프 "당장 써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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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부산으로 입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이날 오전 11시32분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시그니처 포즈인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으로 한국에 첫인사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계단을 내려와 조현 외교부 장관 강경화 주미대사 등이 영접한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예포 21발이 발사됐고 군악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에서 활용된 1970년대 히트곡 ‘YMCA’를 연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선거 유세 말미에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춘 게 화제가 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마린원’ 헬기를 타고 경주로 이동했고, 이어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이용, 회담 장소인 경주박물관에 도착했다. 전통 취타대의 선도 속에 박물관에 입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천년미소관 앞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고 훈장을 수여하고 천마총 금관 모형도 선물했다. 최고 수준의 격식을 갖춘 세심한 응대로 한미동맹 강화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한 뒤 악수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무궁화 대훈장’은 우리나라 최고 훈장으로 이 훈장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김태진 외교부 의전장은 수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보여주신 평화 수호의 의지와 강한 리더십, 한미관계에 대한 헌신에 대해 최고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이 훈장은 금 190돈 등 귀금속이 사용됐고, 제작비 중 금값만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감사하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당장 걸고 싶다. 소중히 간직하겠다”며 “(이를 통해) 굳건한 (한미)동맹관계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천마총 금관 모형’도 선물했다. 천마총 금관은 현존하는 신라 금관 가운데 가장 크고 화려한 형태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데 ‘황금 애호가’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특별 제작됐다.

대통령실은 “한반도에서 장기간 평화 시대를 유지한 신라의 역사와 함께 한미가 함께 일궈나갈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특별한 선물이다. 정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날 양 정상의 오찬 메뉴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고향인 뉴욕에서의 성공스토리를 상징하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드레싱이 가미된 전채요리로 시작, 경주 햅쌀로 지은 밥, 전국 각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한식 3코스가 제공됐다. 한미동맹의 전성기를 기원하며 금으로 장식한 브라우니와 감귤 디저트로 마무리됐으며 특히 디저트 접시엔 PEACE를 레터링해 두 정상간 첫 만남을 상기시켰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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