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부동산 대책이 정부여당의 리스크로 부상한 가운데 여당은 코스피 지수 4000 달성 소식에 반색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부동산 이슈를 계속 끌어가기 위해 부심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선을 넘어서자 박수현 수석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외교 노력과 내란 종식 추진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상법 개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바꿔내는 촉매제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4000은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출발선”이라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대선 공약인 코스피 5000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재위 소속 김태년 의원도 “‘대통령이 바뀌니 나라가 달라졌다’는 말은 자화자찬용 수사가 아니라 현실이 됐다”며 “경제는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막 대한민국 종합주가지수가 4000을 넘었다. 국운이 계속 상승했으면 좋겠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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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스피 4,000 돌파와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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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은 코스피 4000에는 별다른 논평을 내지 않고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운 서울 아파트값을 비롯해 부동산 이슈에 집중했다.
국민의힘 이충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 출범 약 4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값이 문재인 정부 시절 기록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면서 지난 13일 기준 105를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 시즌2가 아니라 2배속이란 말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0·15 대책의 잘못된 규제는 실수요자들을 전세시장으로 내쫓고 전세 시장의 서민들을 월세 세입자로 내모는 고통의 도미노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 남부 쪽 민심을 청취하고 있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10·15 대책을 ‘주거 재앙’이라고 표현하면서 “국민들도 다 계획이 있는데 정부 여당이 그 인생계획을 단 한방에 무너뜨린 것”이라면서 “우리는 다 샀어, 너희들은 사지 마 이런 얘기를 하는 민주당 정권 인사들의 사다리 걷어차기식 뻔뻔함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임기 6개월을 남기고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을 두고 “부동산투기의 진짜 숨은 고수”라며 “소용돌이치는 부동산 회오리에 말려들까 조마조마했던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전세퇴거자금대출 혼선, 비주택 LTV 정정 등 대책 발표 열흘동안 땜질 처방만 반복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아마추어 정권, 무능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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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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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위 참조)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51.2%로, 직전 조사 대비 1.0%포인트(p) 하락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MBC 라디오에 나와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일부 불편이 일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고육지책이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또 ‘오마이TV’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은 ‘머니 무브’(자금의 이동)라는 말을 계속하고 있다”며 “꾸준히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머니 무브’가 일어나도록 하는 정책 기조는 유지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