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억울한 컷오프 없앨 것”
- 후보 많으면 조 나눠 경선 계획
- 국힘, 현역 단체장 고강도 검증
- 기준 미달 땐 공천 배제 등 검토
거대 양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공천 배제(컷오프) 방식과 기준 등의 논의를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차 예비경선을 권리당원 투표로만 진행하는 방안을, 국민의힘은 사법리스크 등 현역 지자체장 공천 평가 항목을 개발해 하위 20%를 컷오프하는 방안을 각각 추진한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25일 제주도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하면서 “내년 지방선거에 당원 참여를 전면적으로 개방하고 당원이 직접 후보를 뽑도록 할 예정”이라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그간) 억울한 컷오프를 없애겠다고 했다. (후보가) 많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하는데 조를 나눠서 경선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명이 나오면 A조와 B조로 나눠 1차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투표로만 해서 각 조에서 상위를 차지한 후보끼리 원 규정대로 권리당원 50 대 일반국민 50으로 경선을 하는 방식”을 언급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많은 사람이 경선 후 (최종 후보가 된) 후보자를 합심해 도울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려고 하는데, 처음 있는 일이라 시행착오 없이 원활히 잘 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이번 경선에서 컷오프를 최소화하되 강력범죄와 같은 ‘예외 없는 부적격’ 기준을 강화해 서류 심사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공천 기준 등은 다음 달 중순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현역 단체장들을 상대로 고강도 검증에 나선다. 임기 중 공약 이행률과 사법리스크 여부, 여론조사 등을 반영한 평가 기준을 마련해 ‘하위 20% 컷오프’ 방안을 검토한다. 국민의힘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는 이와 관련, 현역 단체장 공천 평가 항목을 개발하고 있다. TF 측은 “일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이들은 어렵지 않겠나. 여당보다는 강도 높은 잣대를 만들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TF는 재정 자립도 개선이나 외부 투자 유치 규모 등 재임 중 성과는 물론 공약 이행률, 여론조사, 사법 리스크 등을 평가 항목에 반영하는 방안을 구상한다. 현역 단체장과 경쟁자 간 공천 경쟁에서 단체장의 현역 프리미엄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처로 보인다.
이에 앞서 나경원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게 당성”이라며 “지금은 싸우는 전사가 필요하다. 구체적인 기준이 아니라도 당성을 1등으로 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