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혹여라도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미국 CNN 방송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APEC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인터뷰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날 녹화돼 이날 오전(미 현지시간 22일 오후) 방송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달라고 청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첫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북미 간 대화에 나설 것을 간접적으로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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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CNN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10.23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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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세협상 후속 협의와 관련해선 “이성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결국은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도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고 말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간 여러 차례 언급해 온 ‘상업적 합리성’을 갖춘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선불 투자’ 요구 등에 대해 미국 내에서도 ‘갈취’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CNN 기자의 후속 질문에도 “우리는 결국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이고 우리 모두 상식과 합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답변에 CNN은 “ 이 대통령은 백악관 회담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 조심스런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 때로는 무리한 요구를 받더라도 어떻게든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를 맞추고 칭찬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