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7개 라운지 5년간 이용률 30%
- 野 김희정 “제한적인 시간 등 문제”
국가철도공단(KR)이 3억 원의 혈세를 들여 조성한 부산 벡스코역(동해선) ‘KR 스타트업 라운지’의 이용률이 지난 5년간 4%에 그쳐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는 8월까지 단 두 차례 이용에 그쳤다. KR 스타트업 라운지는 창업·벤처기업인들이 역사 내에서 무료로 사무 업무나 회의를 할 수 있도록 문재인 정부 때 만들어졌다. 전국 7개 역에 이 공간을 조성하는데 총 28억8300만 원이 들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희정(부산 연제) 의원이 21일 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공단이 전국 철도 역사 7곳에 조성한 KR 스타트업 라운지의 평균 이용률은 30.3%였다. 김 의원은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철도 역사에 막대한 예산을 들여 라운지를 조성했지만 실제 이용률은 평균 30.3%에 그친 가장 큰 이유는 예비 창업자나 취업준비생이 실질적으로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라운지 이용을 안내한 공단과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서는 누구나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 라운지 이용을 위해 창업지원포털에서 라운지를 예약하려면 개업년·월·일을 입력해야 한다. 개업 전 상태인 예비 창업자 등의 라운지 이용을 아예 막은 셈이다. 김 의원은 “라운지 이용시간 역시 주중 오전 10시~오후 5시로 제한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국 7곳 라운지 중 이용률이 가장 낮은 벡스코역은 2020년 12월에 동시에 문을 연 대전역(69%)과 서울 공덕역(46%) 이용률과는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대전역은 호남선과 경부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요충지면서 범수도권이라는 점 때문에 이용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과 범수도권에 있는 경기 동탄역(42%)과 충북 오송역(36%)의 이용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