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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일정도 미지수…보름 앞 경주APEC 흥행 우려(종합)

하루 또는 이틀 유력… 본행사 불참 전망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25-10-13 19:25:3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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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류 짧을땐 李대통령과 후속회담 난항
- 美中 정상회담도 차기 日총리도 불투명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국 정상들의 방한 일정이 여전히 불확실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중동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2025년 세계여성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연설을 한 후 자리로 돌아오는 모습. AP·로이터 연합뉴스
우선 이번 회의의 ‘주연’ 격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유동적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29일 일본을 방문한 뒤 29일 하루 또는 1박2일 간 한국을 들르는 일정을 정부와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29일 시작하는 APEC CEO 서밋만 참석하고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본 행사에 불참할 가능성이 커 이번 정상회의의 흥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현 외교부장관도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정상회의는 참석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본 행사에 불참하면 APEC 정상회의의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체류 일정이 줄어들 경우 한미 정상회담도 심도 있는 회담이 이뤄지지 못한 채 약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고, 조선 협력 차원에서 추진 중인 우리 조선소 방문 일정도 불확실해진다. 교착상태인 한미관세 후속 협상에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정상회담이 짧은 회담에 그칠 경우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입지도 좁아질 수밖에 없다.

외교부는 이 같은 우려를 감안한 듯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트럼프 미 대통령이 경주 APEC 정상회의 주간(10월 27일~11월 1일)에 방한해 가능한 일정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APEC에 참석하는 여타국 정상들과도 의미 있는 외교 일정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한 방한 시점과 가능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이번 회담 기간 최대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대통령간 정상회담도 불투명해졌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의 ‘대중국 관세 100% 인상’ 카드로 충돌하던 양국은 회담 무산까지 거론되다 다시금 봉합 국면에 들어섰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중국이 트럼프 미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희토류에 이어 고급 리튬이온 배터리와 인조 다이아몬드 수출 통제를 시행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중국이 또 다른 압박 카드를 내밀면서 미국의 추가 대응이 나올 수도 있다.

여기에 일본에서도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 붕괴로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선출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기면서 APEC 정상회의에 누가 올지도 불투명해졌다. 일본의 차기 총리를 지명하기 위한 임시국회는 오는 20일이나 21일 열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정당 간 합종연횡으로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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