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하는 베트남 서기장. 연합뉴스

‘베트남 1인자’로 불리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 참석차 오는 9∼11일 방북할 계획이다.

6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초청에 응한 럼 서기장이 북한을 국가방문(국빈 방문)하고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날 베트남 외교부도 성명을 내고 럼 서기장이 김 위원장과 북한 노동당 초청으로 오는 9∼1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최고지도자가 북한을 찾는 것은 2007년 당시 공산당 서기장이었던 농 득 마인 방북 이후 18년 만이다.

로이터 통신 한 관계자는 이번 럼 서기장 방북에 판 반 장 베트남 국방부 장관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2019년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찾은 바 있다.

베트남과 북한은 1950년 수교 이후 밀접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올해를 ‘친선의 해’로 알렸다.

평양주재 베트남대사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양국 실무급 관리들은 꾸준히 평양이나 하노이에서 수차례 회동을 해왔다.

럼 서기장은 지난 8월 10∼13일 나흘 동안 한국을 국빈 방문했으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인물이기도 하다.

북한은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 80주년을 앞두고,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을 맞아 대규모 열병식과 집단체조 등 성대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연초부터 각국 고위급에 초청장을 보냈으며, 다수가 참석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이 기념행사 참석을 예고했으며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노동당 창건 80주년 계기 방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