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잠원IC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차량이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6년간 정상 요금보다 더 부과한 고속도로 통행료가 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국 고속도로에서 39만547건의 통행료가 잘못 부과됐다. 하루 평균 200건가량으로, 과수납된 통행료는 9억9700만 원에 달한다.

이 기간 하이패스는 12만5000여 건, 6억4200만 원이 더 부과됐다. 환불률은 94%다. 같은 기간 원톨링(재정·민자고속도로 연결 무정차 통행료 부과)은 26만5000여 건의 과수납이 발생했지만, 환불률은 78%에 그쳤다. 하이패스와 원톨링을 합치면 도로공사가 과수납하고도 돌려주지 않은 통행료는 약 1억 원이다.

과수납 원인으로는 자동 징수 시스템 통신 오류와 차량 번호판 인식 오류 등이 지적됐다. 김 의원은 “노후 장비를 교체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또 별도 절차를 거치지 않고 환불받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