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동구 강철호, 서구 송상조
- 현역 구청장과 공천 경쟁 주목
- 수영 강성태 독주…대항마 촉각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부산시의회 의원들의 도전이 활발한 가운데 역대 구청장 대부분이 시의회 출신이었던 부산 동구와 수영구, 서구에 관심이 쏠린다. 이 가운데 동구와 서구에서는 내년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현역 구청장과 시의회 의원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신문이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선거정보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동구는 고위관료 출신인 곽윤섭(초대) 정영석 전 구청장을 제외하고 모두 5명의 시의회 의원 출신이 구청장을 역임했다. 2대부터 3선 연임을 한 정현옥 전 구청장에 이어 박한재 박삼석 최형욱 전 구청장을 거쳐 김진홍 현 구청장까지 모두가 시의회 출신이다.
최 전 구청장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시의회 활동을 하다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구청장에 당선됐다. 최 전 구청장은 내년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까지 국민의힘에서는 김진홍 구청장과 강철호(동1) 시의회 운영위원장 간 공천 대결이 예상되면서 이번에도 시의회 출신이 차기 구청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 구청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상고한 상태다.
서구는 변익규(초대) 김영오(2, 3대) 전 구청장 이후 현재까지 시의회 출신이 구정을 이끈다. 재선인 공한수 현 구청장과 그에 앞서 3선 연임을 한 박극제 전 구청장은 시의회 재선을 지냈다. 공 구청장은 민주당 바람이 거셌던 2018년 선거에서 강성태 수영구청장과 함께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당선된 2명 중 1명이다. 내년 선거에서는 공 구청장의 3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송상조(서1) 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이 국민의힘 공천을 놓고 강력한 대항마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영구도 초대 신종관 전 구청장을 제외하고는 유재중 박현욱 전 구청장과 강성태 현 구청장까지 모두가 시의회 출신이다. 유 전 구청장은 시의회 의원을 거쳐 구청장 보궐선거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뒤 다시 시의회로 갔다가 중도 사퇴하고 2008년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유 전 구청장은 2008년과 2012년 총선에서 각각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로 나선 박형준 부산시장을 눌렀고 이후 3선까지 했다. 3선 연임을 한 박 전 구청장도 시의회 재선을 지냈다. 강성태 현 구청장과 유 전 구청장 다음의 국회의원인 전봉민 전 의원도 시의회 부의장 출신이어서 수영 정가는 시의회 출신이 ‘장악’한 셈이다. 국민의힘에서는 3선 연임에 도전할 강 구청장이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이 어떤 후보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시의회 출신 단체장들은 재임 기간 시의회는 물론 시와의 활발한 소통으로 지역 현안 사업을 해결하는 데 다소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의정활동 경험만을 강조하면서 구의회와 대립한 적도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