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차례 서구청장 선거 3번만 후보 배출
- 유력 후보군 없어 “외부영입 고민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보수 우위의 부산 정치지형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역대 가장 극심한 구인난에 시달렸던 서구에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역대 구청장 선거에서 몇 차례 후보조차 내지 못했으며, 현재 이 지역에 기반을 둔 유력 정치인도 찾기 어려워 보수 강세지역인 수영구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2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서동지역위원회는 내년 서구청장 후보를 찾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동구청장을 지낸 최형욱 지역위원장은 동구에 기반을 둔 정치인이고 앞서 서구청장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인사들은 당을 옮겼거나 지역정가를 떠났다. 이 때문에 지역위원회가 서구에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들어 해사법원 서구 유치 운동을 주도하는 황정 원도심정책연구소장 등이 서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는데 후보군을 형성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최형욱 지역위원장은 “모든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서구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총 8차례의 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2회와 7회, 8회 단 3번만 후보를 냈다. 2회 선거는 보수 정당 후보가 없이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최기복)가 무소속 후보 2명이 대결했지만 3등으로 낙선했다. 3회와 5회 선거는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 후보(각각 김영오, 박극제)가 단독 출마해 당선됐고, 4회 선거도 한나라당 박극제 후보와 한나라당을 나온 무소속 김영오 후보 간 맞대결로 실시됐다. 지리멸렬하던 민주당은 2018년 부산에 ‘민주당 광풍’이 불 때서야 자당 후보(정진영)를 냈지만 공한수 현 서구청장(자유한국당 후보)에게 2000여 표(3.57%포인트)로 지면서 수영구 기장군과 함께 지금까지 단 한 명의 구청장도 배출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당시 부산시의회를 장악할 만큼 부산 전역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서구2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졌다. 3년 전 선거에서는 공 구청장이 65.43%의 득표율을 올리며 민주당 후보에 더블스코어 격차로 압승했다.
총선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은 18대 총선에서는 후보를 내지 못했고, 15~17대 후보였던 정오규 전 한국공항공사 상임감사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19~21대 후보였던 이재강 전 지역위원장은 22대 총선 때 경기도 의정부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YS의 정치적 고향인 서구에서 후보를 내는 데 급급했던 민주당이 견고한 보수 우위 지형에 균열을 내려면 강력한 인물의 영입과 도전이 필요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는 서구가 민주당의 불모지로 각인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